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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2년차 징크스’는 없다? 모두가 그를 믿는 이유

입력 2021-02-17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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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사진제공 | KT 위즈

KT 소형준.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20)은 2020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신인임에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담당하며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에선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을 맡았을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프로 2년차 시즌을 앞두고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소형준은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몸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스프링캠프부터 힘을 쏟았지만 이제는 다르다. 2021시즌 KT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보한 그는 개막에 초점을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KT 내부에선 소형준이 프로 2년차 징크스를 겪지 않는 등 올 시즌에도 큰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소형준이 직접 얘기한 한 가지 에피소드로도 확인된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PO 1차전에 선발등판한 그는 경기 도중 고기 굽는 냄새를 맡았다고 팀원들에게 털어놓았다. 관중들이 먹고 있던 음식 냄새였던 듯했다. 큰 무대였지만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강한 멘탈을 지닌 소형준은 이날 6.2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소형준은 17일 팀 훈련을 마친 뒤 “공을 강하게 던지고 싶지만 최대한 자제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서서히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다. 지난해 잘했지만 올해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운동에 더 집중하게 된다. 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름 신경을 많이 썼다. 비활동기간에 웨이트트레이닝의 강도를 더 높였고, 몸의 밸런스 향상을 위한 훈련도 병행했다. 새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다. 지난해 후반기에 좋았던 루틴을 이어가 새 시즌 출발부터 끝까지 같은 모습을 유지하길 원한다. 그는 “마운드에서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다.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는 것만 생각하는 편이다. 지난해 후반기에 결과가 좋았는데 스피드는 다소 떨어졌다. 좋은 스피드로 후반기 같은 활약을 펼쳐보고 싶다”고 바랐다.


소형준은 “시즌 준비단계라서 그런지 당장 야구에 대한 고민은 없다.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시즌을 완주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렇게 되면 이닝, 승리, 방어율은 따라올 것이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장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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