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기지개 켜 볼까?

입력 2021-02-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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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왼쪽)와 변요한이 주연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 ‘자산어보’가 3월 개봉하며 흥행의 포문을 연다.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 3월말 개봉 확정

1000만 감독에 설경구·변요한 포진
유배된 정약전·섬 청년 창대 이야기
좌석 거리두기 완화로 신작들 기대감
‘한산’ ‘서복’ ‘비상선언’ 등 개봉 예정
영화 ‘왕의 남자’로 1000만 흥행을 일군 이준익 감독이 3월 신작을 내놓으며 극장가 활력을 이끌어낼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설경구와 변요한이 주연한 영화 ‘자산어보’를 통해 새롭게 흥행에 도전한다. 이에 올해 기대작으로 꼽혀온 또 다른 작품들의 향후 개봉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산어보’의 투자배급사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은 17일 “영화 ‘자산어보’를 3월31일 개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은 “영화 ‘사도’ ‘동주’ ‘박열’ 등 작품으로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조명해온 시대극의 대가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라고 ‘자산어보’를 소개했다.

영화는 어류학서 ‘자산어보’의 저자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된 뒤 출세를 꿈꾸는 섬 청년과 나누는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설경구가 정약전 역을 맡아 첫 사극 영화에 도전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또 흑산도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청년 역은 변요한이 연기했다.

‘자산어보’는 이미 2019년 가을 모든 촬영을 마치고 지난해 개봉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2020년 기대작으로 꼽혔던 만큼 개봉과 관련한 행보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아왔다.

‘자산어보’가 3월 개봉을 확정하면서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가에도 다소 활력을 불어넣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최근 애니메이션 ‘소울’이 코로나19 3차 유행 상황에 개봉한 뒤 17일 현재까지 160만여 관객을 모으며 장기 상영하는 등 상황이 다소 나아진 국면이어서 더욱 그렇다. 최근 다중이용시설인 극장의 좌석 띄어앉기 조치가 완화한 여건도 여기에 힘을 얹는다.

무엇보다 ‘명량’으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다시 쓴 김한민 감독의 신작 ‘한산:용의 출현’을 비롯해 이미 지난해 한 차례 개봉을 연기했던 ‘서복’, 송강호·전도연·이병헌 등이 의기투합한 ‘비상선언’,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흥행’ 성과를 거둔 윤제균 감독의 ‘영웅’, ‘도둑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등 기대작들이 잇달아 관객과 만날 예정이어서 올해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하는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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