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02/18/105483741.2.jpg)
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호주오픈은 나달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큰 대회였다.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을 기록 중인 그는 한 번만 더 왕좌에 오르면 라이벌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5위)를 제치고 최다우승 타이틀을 홀로 가져갈 수 있었다. 둘은 현재 20회 우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호주오픈과 악연을 끝낼 기회이기도 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의 강자로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에서만 13번이나 우승했다. 그러나 호주오픈에선 2009년 우승이 유일하다. 2012, 2014, 2017, 2019년에는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6강까지 무실세트 전승을 달렸기에 흐름도 좋았다. 그러나 치치파스의 집요한 반격에 결국 무릎을 꿇으며 8강에서 짐을 쌌다.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3세트가 결국 걸림돌로 작용했다. 기세가 오른 치치파스는 4세트 나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어이 세트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나달은 5세트 들어 치치파스와 다시 혈전을 벌였지만 결국 5-7로 져 4강행에 실패했다. 나달은 경기 후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실수를 범했다.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이 부족했다. 투지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