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애·감사함으로 가득했던 WKBL 시상식

입력 2021-02-25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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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강아정, 하나원큐 강이슬,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KB 김병천 사무국장, 우리은행 김진희, 신한은행 이경은, 한채진, 류상호 심판, 우리은행 박지현, 신한은행 김단비, 하나원큐 강유림, KB 박지수, 우리은행 김소니아, 하나원큐 신지현, BNK 구슬(윗줄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덕분에!”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지도자, 구단이 결실을 맺는 자리인데, 올해는 영광의 수상자들 중 유독 동료와 주변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하는 이들이 많았다.

무려 8번째 지도상을 수상한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전주원, 임영희 코치와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받은 상인 것 같다. 특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김)정은이 생각이 난다. 함께 코트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상금(300만 원)으로 정은이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신한은행 김단비와 이경은은 나란히 팀의 최고참 한채진을 언급했다. 베스트5와 우수수비상을 수상한 김단비는 “프로생활을 하면서 수비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솔직히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은 수비를 대충한 편이다. 공격에서 비중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채진 언니가 내 몫까지 수비를 잘해줬기 때문에 내가 공격에 비중을 더 둘 수 있었다.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생애 처음 모범선수상을 받은 이경은도 한채진을 언급했다. 그는 “최고령 선수인 채진 언니가 열심히 뛰고 있는데, 내가 이상을 받아도 될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채진은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높고 커리어 내내 좋은 경기 매너를 유지하는 등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 이미 3차례(2016·2018·2020년)나 모범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만 37세로 리그 최고령 선수인 한채진은 이날 3점 야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량발전상을 받은 김소니아(우리은행)는 팀 동료 김진희를 떠올렸다. 그는 “(김)진희가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뛰지를 못했는데, 정말 열심히 운동해서 올 시즌에 어시스트상을 받았다. 나보다 진희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료애를 발휘했다.

여의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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