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교섭’ 日 선판매…빈사마 파워!

입력 2021-03-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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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일본에서 화제를 모은 배우 현빈이 인기를 발판삼아 올해 개봉하는 ‘교섭’을 현지에 내놓는다. 사진제공|NEW

다시 한 번 일본시장 공략 나선 현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인기 영향
제작사 “명성에 걸맞는 금액 판매”
새로운 스크린 한류 점화 기대감
톱스타 현빈이 다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주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일본 한류를 재점화한 현빈이 이번에는 새 영화로 현지 관객을 만난다. 자신의 이름값을 여실히 입증하며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해외무대를 겨냥하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힘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빈이 황정민과 함께 주연한 영화 ‘교섭’이 최근 일본에 선판매됐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권 14개국을 대상으로 한 배급 판권 선판매의 일환이다. 하지만 현빈에게 일본은 각별한 의미를 안긴다. 지난해 2월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서 공개한 주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연간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모았기 때문이다.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사랑의 불시착’은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비롯해 상위권에 꾸준히 머물렀다.

‘교섭’의 일본 선판매는 이 같은 힘에 기댄 바 큰 것으로 보인다. ‘교섭’의 제작사인 영화사 수박의 신범수 대표는 3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워낙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면서 “이번 배급 판권 선판매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정확한 판매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배우의 명성과 영화의 규모에 걸맞은 금액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일본 역시 극장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 한국영화가 다시 힘을 발휘하게 된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기생충’을 제외하고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영화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터여서 영화계는 한류스타 현빈을 앞세운 ‘교섭’을 시작으로 새로운 스크린 한류가 점화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현빈의 무게감은 한한령 규제 속에서 중국 측의 관심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수 대표는 “영화와 현빈에 대한 중국 바이어들의 호감 어린 시선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현지에서 정식 방영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아시아권 등 관심이 현지로까지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섭’은 임순례 감독이 현빈·황정민과 손잡은 작품. 중동지역에서 납치된 한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나선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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