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기일 감독. 사진제공 | 제주유나이티드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는 제주의 K리그1 복귀 후 3경기 만에 맛보는 첫 승이었다.
이번 승리를 포함해 개막 3경기에서 제주는 1승2무(승점5)를 기록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안정적인 수비다. 제주는 남기일 감독(47)이 사령탑에 오른 지난해부터 강한 압박과 역습,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27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50골(2위)을 기록하면서도 23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는 K리그2에서 최소실점이었다.
아직까지 공격에서는 위력을 갖춰나가기에 시간이 필요해보이지만, 수비 안정성만큼은 K리그1에서도 위력이 여전하다. 3경기에서 제주는 2골에 그쳤지만, 실점은 단 1골 뿐이다. 앞선 2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킨 포항을 무실점으로 묶었다는 점은 제주의 질식 수비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제주는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남 감독은 9일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지만 모든 걸 쏟아 부었다. 첫 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팀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팀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계속해야할 일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1에 무난하게 연착륙한 제주는 13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 번 승점 추가에 나선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