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케이 광자매’ 문영남, 이름 석자만으로도

입력 2021-03-12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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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가 흥행을 각오했다. 믿고 보는 작가 문영남의 신작이라는 소개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다. 미리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배우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 현실을 반영하는 문영남 작가의 특기가 돋보인다. 배우들은 ‘2020년대의 시작을 알리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연출 이진서)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12일 ‘오케이 광자매’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진서 감독은 이날 “‘오케이 광자매’는 가족극의 새로운 도전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더했다”라며 “가족이 해체되고 복원되는 과정이 독특할 것이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윤주상,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김경남 등이 출연한다. 윤주상은 종갓집 종손으로 태어나 도덕, 윤리 따지는 깐깐한 성격의 소유자로 세 딸 광남, 광식, 광태와 갈등을 빚는 이철수 역을 맡았다.

윤주상은 “어떤 드라마든 담고 있는 메시지를 보는 편이다. 시대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는데 옛것과 현재의 가치관 충돌을 어떻게 그릴지 기대됐다”라며 “이철수 역할을 맡았고 모든 아버지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아버지 삶의 원동력이 잘 조명되길 바라며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세 딸들 눈이 정말 예쁘다. 그런데 언뜻 엄마의 모습이 보여서 섬뜩할 때가 있다”라고 극 중 딸들과의 관계를 언급해 웃음을 선사, 현 세대와의 가치 충돌을 극복하는 과정을 드라마의 포인트로 언급했다.

홍은희는 자존심이 강하고 다소 이기적인 공주과이자 이철수의 첫째 딸 이광남 역을, 전혜빈은 똑똑하고 정의로운 성격을 지닌 공무원이자 이철수의 둘째 딸 이광식 역을, 고원희는 도합 11단의 유단자이자 단순 명쾌하고 털털한 이철수의 셋째 딸 이광태 역을 맡았다.

홍은희는 “대본을 보지 않고 출연했다. 출연하다고 하면 대본을 보여준다고 했다. 대본 연습을 위해 이렇게 준비를 많이 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매회 긴장한다. 오디션을 보는 기분이다”라고 촬영에 임하는 소감을 말했다. 또 “작품에서는 딩크 족인데 현실은 두 아이의 엄마다. 큰아이가 주민등록증이 나왔다. 딩크족의 삶이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 딩크족 설정을 한 작가님의 뜻이 있을 것이다. 대본에 몰입하고 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말했다.

특히 ‘오케이 광자매’는 ‘장미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애정의 조건’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 초대박 시청률을 보장하는 가족극의 대가 문영남 작가가 약 2년 만에 내놓은 주말극이다.

배우들은 문영남 작가를 신뢰했다. 윤주상은 “다음 대본을 볼 때마다 놀랍다. 글을 실현시키기 위한 즐거운 긴장 속에 살고 있다”, 이병준 역시 “문영남 작가라면 인상쓰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역시는 역시였다”라고 극찬을 했다. 그 중 전혜빈은 “‘풍상씨’ 이후 문영남 작가와 재회했다. 현실을 반영하는 작가인데, 2020년대의 시작을 알리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함께 울고 웃으면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길 바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문영남의 그녀’로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경남은 어려서부터 록가수의 꿈을 꾸며 학교도 때려치우고 상경해 생고생하는 한예슬 역으로 열연한다. 김경남은 “미스터리 스릴 장르와 가족극의 만남이 궁금했다. 한예슬 역할도 다채롭게 표현해보고 싶었다. 훌륭한 제작진, 출연진과 함께 해서 하루하루가 즐겁다”라며 “무엇보다 한예슬 배우와 동명인 역할이다. 또 긴 웨이브 머리 스타일로 등장하는데 작품을 하면서 가발을 처음 썼는데 불편했지만 자연스러워 보이려고 관리를 했다”라고 독특한 캐릭터 이름에 얽힌 비화를 공유했다.

이보희는 악착같이 모아 원룸 건물을 갖고 있는 건물주 오봉자 역으로, 이병준은 머슴 아들로 태어나 주인집 아들인 이철수와 브로맨스 케미를 선사하는 한돌세 역으로, 최대철은 이광남의 남편으로 아내가 원하는 대로 딩크를 하고 있지만 마음속은 아이를 원하는 잘 나가는 변호사 배변호 역으로 등장한다. 설정환은 밝고 임기응변이 강한 성격으로 여자 알기를 개떡으로 알다가 광태에게 된통 걸리는 허기진로, 하재숙은 넉넉하고 수더분한 외모를 가진 배변호사의 단골 식당 주인 신마리아로 분한다.

이보희는 “이 나이에 멜로하기가 어려운데 이번에 한다.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다”, 이병준은 “중년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힘의 싸움에서 내가 월등하다. 중년 라인들의 케미가 큰 재미를 선사할 것”, 최대철은 “뭘 만들지 않고 대본대로만 하려고 한다”, 하재숙은 “시청자들에게 신마리아를 설득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다. 너무 어렵다”, 설정환은 “실제의 나와 캐릭터가 정말 비슷하다. 그냥 대본에 충실할 것이고 캐릭터 자체가 되겠다”라고 다채로운 재미를 보장했다.


끝으로 이진서 감독은 “문영남 작가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평범하지만 위대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여기에 중년 로맨스 등 다양한 러브스토리가 있다. 오랜만의 KBS 주말극이라 성공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대박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오케이 광자매’는 오는 3월13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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