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한국배우 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입력 2021-03-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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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6일(한국시간)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른 윤여정. 사진은 55년의 연기인생 최고 영예를 안게 된 그의 영화 ‘미나리’ 속 캐릭터 모습이다. 사진제공|판시네마

영화 ‘미나리’ 미국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 올라

스티븐 연 남우주연상 후보 포함
작품·감독·각본·음악상 후보에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74)이 한국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가 됐다. 함께 출연한 한국계 미국배우 스티븐 연(38)도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두 사람은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가 작품·감독·각본·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15일 밤 9시19분(이하 한국시간) 제93회 아카데미상 후보자(작)를 발표한 가운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다.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과 경쟁한다. 한국배우 첫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이며, 아시아권 배우로는 1958년 일본영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등에 이어 여섯 번째이다.

윤여정과 스티븐 연은 1980년대 신산한 일상에 놓인 미국 한인 이민가정의 이야기 ‘미나리’에서 한국적 정서와 우리말 연기를 펼치며 현지 평단과 언론의 극찬을 받아왔다. 특히 윤여정은 15일 현재까지 현지에서 무려 30개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성과는 정이삭(43) 감독이 자신의 경험에 바탕한 이야기로부터 나왔다. 한국적 정서 가득한 영화에 미국 언론과 평단은 호평해왔고 결국 영화는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형석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지난해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등이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렸다면, ‘미나리’의 후보 지명은 나아가 세계 주류 영화계가 문화적·정서적 장벽을 넘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카데미상이 시도해온 변화의 정점으로 꼽힌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백인 여성도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아시아권 배우의 후보 지명은 아카데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말했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4월26일 미국 LA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는 또 다른 한국계 할리우드 애니메이터 에릭 오 감독이 참여한 ‘오페라’도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올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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