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극심한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지키는 건강법

입력 2021-03-24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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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이비인후과 연세코앤 최윤석 원장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 내몽고 등에서 발생한 황사로 인해 베이징 중심가는 가시거리가 1㎞ 이하를 기록했으며, 대기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AQI지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인 300을 넘어 50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국내에서도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에는 카드뮴, 철, 알루미늄 등 각종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고, 그로 인해 비염과 천식, 폐렴, 축농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경우 키 성장을 방해하고 학습능력이 저하될 위험도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각각 2.7%, 사망률은 1.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해도 하루에 최소 3번은 짧은 시간 동안 실내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 청소는 진공청소기보다는 분무기 사용 후 걸레로 닦아 내는 방법을 추천한다.

만일 외출했다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과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인공눈물 등을 이용해 눈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외출할 때는 반드시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야 하며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중금속을 배출하도록 해야 한다.

대기질이 나쁠 때에는 알레르기 비염과 폐렴,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이 악화되기 쉽다. 기침을 이틀 이상 지속하거나 가래색이 투명하지 않고 누렇거나 푸른빛을 띠면 염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은 폐렴이 치명적이기 때문에 기침,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역삼동 이비인후과 연세코앤 최윤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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