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이제 LG맨’ 함덕주-채지선 강렬한 첫인상, 기대감 ‘UP’

입력 2021-03-29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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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함덕주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함덕주(28)와 채지선(26)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며 기대를 키웠다.

LG는 25일 두산에 내야수 양석환(30)과 좌완투수 남호(21)를 내주고 함덕주와 채지선을 받는 2대2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마운드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함덕주는 두산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1경기에 등판해 30승19패55세이브32홀드, 평균자책점(ERA) 3.75를 기록하며 커리어를 쌓은 투수다. 무엇보다 꾸준히 두산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로 병역 의무까지 해결한 터라 걱정이 없다.

채지선도 1군 진입 첫해인 지난해 37경기 1승2홀드, ERA 4.91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은 뒤 올 시즌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투수다. 두산에서도 이천 1차 스프링캠프를 완주했고, 본인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조건 2배 더 잘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던 터라 그만큼 기대가 컸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5회초 LG 채지선이 구원 등판해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


이들은 29일 잠실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이적 후 처음 마운드에 섰다. LG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와 채지선의 동반 출격을 예고하며 “함덕주는 투구수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오늘은 최대 50구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70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53번이 새겨진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함덕주는 3이닝 동안 3안타 무4사구 4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1회부터 최지훈~추신수~최정을 모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최고구속 143㎞의 직구(22개)와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7개), 커브(5개)를 섞어 총 49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36개였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5회 최동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채지선도 잠재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한유섬과 고종욱을 2루수 땅볼, 이재원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투구수도 9개에 불과했다.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타자의 배트에 맞혀 잡는 효율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LG는 함덕주와 채지선을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2-1의 승리를 거뒀다. 류 감독이 29일 SSG전을 주축 선수들이 출격하는 마지막 시범경기로 정한 상황에서 기분 좋게 최종 점검을 마친 셈이다. 더불어 새 얼굴들의 활약까지 확인해 기쁨은 두 배였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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