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6기 입상행진…경정 신예들의 반란

입력 2021-03-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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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 이지은·15기 조승민 등 고배당 만들어
전문가 “유리한 코스·모터 배정 땐 노려볼만”
경정 재개장 후 급부상한 신예 선수들이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1시즌 경정은 지난 4회차(2월 24∼25일)부터 비수도권 지점만 20% 입장객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다. 휴장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경기력 저하가 우려됐으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빠른 수면 적응력과 함께 매 회차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 신예(14∼16기) 선수들이 입상 행진을 펼치며 활약 중이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14기 구본선(B2 30세)이다. 지난 4회차에 출전해 1, 2일차 모두 선두를 꿰차 2연승을 일궈냈고 수요 경주에서는 19.6배, 목요 경주에서는 28.1배의 배당을 안겼다. 6회차 목요일 7경주에서도 14기 최강자인 박원규(A1 28세)가 5코스에서 호쾌한 휘감기로 우승하며 쌍승식 11.6배를 기록하며 경정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8경주에서는 이지은(14기)이 올해 첫 2착 진입과 함께 45.4배를 기록하며 신예들이 기존 강자들의 들러리라는 인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7회차 수요일 첫 경주에서는 15기 정세혁(B2 28세)이 선두로 나섰던 박설희(A1 3기 38세)를 역전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고 다음 경주인 2경주에서는 16기 전동욱(B2 30세)이 마수걸이 입상에 성공해 17.4배의 배당을 기록했다. 6경주에서는 15기 조승민(B2 29세)도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하면서 35.5배를 낳았다. 목요 경주에서도 신예들의 입상 행진은 계속됐다. 목요일 7경주 2코스에 출전한 15기 정승호(B2 32세)가 깜짝 우승해 28.1배의 고배당이 형성됐다.

지난주 8회차에서도 바통이 이어졌다. 1일차 수요일 4경주 3번 정으로 나선 홍진수(B2 16기 28세)가 입상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윤영일(B2 2기 47세)과 손제민(A1 6기 39세)을 제치고 선두권에 올라 13.4배의 중배당이 나왔고, 다음 5경주에서는 14기 이휘동(B2 32세)이 5코스에서 휘감기로 선두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비록 3착에 그치긴 했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인 전력도 많았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대부분의 신예 선수들은 선배 선수들에 비해 결정력이 부족하다 보니 순위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으나 확실히 올해는 달라지고 있다”며 “최근 결과물이 약진의 방증이며 신예 선수들이 유리한 코스나 좋은 성능의 모터를 배정받은 상황이라면 노려볼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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