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 휘어진 비중격 개선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21-04-09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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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는 잠을 자는 도중 호흡 통로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좁아져 나타나는 수면 장애 증상이다. 호흡이 어려워지면서 공기가 가쁘게 통과하여 연구개, 혀뿌리 등을 자극해 나타나는 소음이 바로 코골이 소리다. 코골이는 코막힘, 상기도 협소, 비만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비중격이 휘어 코골이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비중격이란 코 안(비강)을 좌우로 나누는 칸막이 개념의 점막 구조물을 말한다. 연골, 골판 등으로 구성돼 콧등 및 코끝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폐로 유입되는 공기의 습도 및 온도 조절, 점액 분비 및 코 안의 감염 요인 제거, 항균물질 분비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상적인 비중격 구조는 정중앙에 위치해 코를 양쪽으로 동일하게 나누는 형태다. 하지만 이러한 비중격이 구조적 문제를 일으킬 경우 호흡을 방해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비중격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만곡증 상태라면 공기 흐름이 막혀 숨이 원활하게 쉬어지지 않는다.

만약 장기간에 걸쳐 코막힘을 경험하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한쪽 코로 숨을 쉬는 것이 불편하거나 번갈아 가며 양측 코가 막히는 경우, 수면 중 한쪽으로만 자는 경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을 때 코가 막히는 경우, 비부비동염(축농증) 등이 자주 생기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라면 비중격만곡에 의한 코골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코골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이 이뤄지지 않아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고 나아가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수면무호흡증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심지어 수면 중 체내 산소 결핍에 따른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사선 촬영, 3D CT,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비중격만곡증에 의한 코골이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의 완전한 치료는 비중격을 교정하는 수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비강 내 스테로이드 분무제, 오트리빈 등의 비충혈 제거제는 일시적인 증상 호전만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작용 가능성마저 존재한다.

비중격만곡증 수술은 콧구멍 안에서만 시행되기 때문에 코 바깥 부위 상처 부담을 끼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수면마취로 진행되는 가운데 1시간 정도 수술 시간이 소요된다. 수술 후 하루 정도 입원을 한 뒤 1주일 간격으로 3회 정도 통원 치료를 받는데 수술 후 3주 정도 경과하면 90% 이상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비중격교정술은 비밸브 재건수술, 하비갑개수술 등의 효과적 수술을 병합하여 코 통로를 충분히 넓히는 원리로 이뤄지는데 심하게 휜 부분은 제거될 수 있고 교정하거나 재삽입을 통해 제거되는 부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동반된 코 앞쪽 부위의 이상 교정과 하비갑개 이상을 교정하기 위하여 비밸브재건술, 하비갑개점막하절재술, 하비갑개외향절골술 등을 병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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