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3차전 오리온, 전자랜드에 반격 1승

입력 2021-04-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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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허일영(왼쪽)이 14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 3차전에서 전자랜드 정영삼(오른쪽)의 수비 위로 슛을 시도하고 있다. 허일영은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침묵에서 깨어난 캡틴 허일영(36·195cm)이 고양 오리온을 구했다.

허일영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7리바운드로 오리온의 89-67 승리를 이끌었다. 홈 1·2차전을 모두 내줬던 오리온은 1승2패로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두 팀의 4차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오리온의 3차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발목 부상 중인 이승현이 인천 원정에 동행했지만 3차전 출전은 불발됐다. 팀 훈련을 통해 점검한 결과 코트에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승현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으로 향했다. 반등이 절실한 오리온으로선 분위기를 바꿔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아 보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주장 허일영이 고군분투했다. 2차전까지 평균 3.5점·2.5리바운드·2.5어시스트로 부진했던 허일영이 3차전 시작부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쿼터에만 3점슛 1개를 곁들여 9점을 뽑아 오리온이 22-17로 리드를 잡는 데 앞장섰다. 베테랑의 분전에 동료들도 깨어났다.

2쿼터에 숨을 고른 허일영은 3쿼터 들어 다시 힘을 냈다. 3쿼터 시작 직후 31-33으로 역전을 허용한 오리온은 허일영의 2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호빈(11점)의 3점포로 리드를 되찾고, 허일영의 3점슛에 힘입어 6점차로 달아났다.

허일영의 결정적 5득점으로 위기를 넘긴 오리온은 이대성(17점·5어시스트)과 디드릭 로슨(24점·7리바운드)까지 살아나 3쿼터를 69-51, 18점차로 앞선 채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팀의 첫 득점도 책임진 허일영은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벤치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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