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전주KCC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KGC 김승기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전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05/03/106750991.1.jpg)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전주KCC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KGC 김승기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전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KGC 지휘봉을 이어받아 프로 사령탑이 된 김 감독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년 전 전 감독이 신상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KBL로 돌아오면서 두 사람은 사령탑으로 맞대결하게 됐고, 이번에는 챔프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김 감독은 2015~2016시즌 프로 감독으로는 처음 KBL 챔피언에 등극한 뒤 “그 분”이라고 전 감독을 지칭하며 마음속에 담고 있는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이번 챔프전을 앞두고도 김 감독은 “그 분”을 언급하며 “내가 존경하는 분이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주신 분이다. 이번 맞대결을 통해 한 번쯤은 넘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챔프 1차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는 벤치 싸움이 중요하다. 전 감독님은 워낙 큰 경험이 많다. 적절한 타임아웃을 통해 내가 경기 흐름을 잘 유지해야 한다”며 지략대결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챔프전에서 우승한 뒤 전 감독님을 좋은 자리에 따로 모시려고 한다”며 승부에선 절대로 양보나 예우는 없음을 강조했다.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선 전 감독의 KCC가 4승2패로 KGC에 앞섰다. 그러나 이날 챔프전 첫 경기에선 98-79 완승으로 김 감독이 먼저 웃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