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무고사, 관건은 경기감각 회복

입력 2021-05-12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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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무고사(가운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테판 무고사(29·몬테네그로)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다. 2018년 인천 유니폼을 입은 그는 K리그1(1부) 93경기에 출전해 45골·10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맹활약을 펼쳐왔다. 그의 존재 자체가 상대팀에는 큰 부담이다.

무고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을 앞두고 팀 합류가 늦었다. 지난해 12월 2주 자가격리를 거쳐 팀의 동계훈련에 합류했지만, 2월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몬테네그로로 출국할 수밖에 없었다. 부친을 하늘로 떠나보낸 그는 국내에 재입국했는데, 이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여기에 격리기간 동안 몸을 만들지 못해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FC안양과 FA컵 경기, 대학팀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한 그는 2일 강원FC와 홈경기(1-0 승)에 교체출전하며 비로소 K리그1 무대로 복귀했다. 8일 대구FC와 원정경기(0-3 패)에서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4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을 신고하진 못했다. 3개의 슈팅이 전부다.

올 시즌 K리그1 15경기(4승3무8패·승점 15)에서 14골을 뽑은 인천은 공격자원이 한정적인 팀이다. 4골·3도움을 기록 중인 미드필더 아길라르(코스타리카)의 위력도 최전방에 무고사가 있을 때 배가될 수 있다.

인천 조성환 감독(50)은 무고사에게 꾸준히 출전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그는 “무고사의 경기력이 나아지기 위해서는 출전시간을 최대한 줘야 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경기감각을 찾을 것이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한 계속 기용해서 본연의 경기력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로 흐름이 나쁘지 않은 인천은 15일 광주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하위권 탈출에 도전한다. 조 감독은 무고사가 광주를 상대로 한층 향상된 경기력을 발휘해 팀의 승리를 이끌길 기대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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