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박동원, 팀 연패 탈출 이끈 히어로즈 터줏대감들

입력 2021-05-12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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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키움 한현희가 마운드에 오른 포수 박동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영웅군단’의 터줏대감들이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한현희와 결승 솔로포를 터트린 포수 박동원의 맹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투수와 포수 배터리 조합이 온전히 승리를 합작한 경기였다. 히어로즈에서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의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한현희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게임에서 1승, 평균자책점 5.06에 그쳤던 그는 7이닝 4안타 6삼진 무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얼려버렸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투구의 연속이었다.

1회말에는 7개의 공만 던졌다. 선두타자 안재석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김인태를 범타로 돌려세운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지웠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재환, 2사 후 강승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다른 타자들은 손쉽게 범타로 돌려세웠다.

한현희가 마운드에서 순항을 거듭하는 사이 타석에선 단짝 파트너 박동원이 시원한 한방으로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3회초 벼락같은 대형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안겼다.

승리 요건을 충족하자 한현희는 더욱 거침없이 두산 타자들을 공략했다. 7회까지 95개의 공으로 버티며 무실점했다. 무실점 투구는 물론 7이닝 소화도 올 시즌 처음이다.

한현희는 9회초 공격에서 또 다른 포수 동료의 도움을 받았다. 교체 출전한 이지영이 2사 2·3루 찬스서 2타점 적시타로 3-0의 넉넉한 점수차를 확보해줬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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