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미생’·‘비밀의 숲’·‘시그널’(사진) 등이 탄탄한 스토리로 해외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으면서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제공|tvN
해외 유명 매체들 ‘꼭 봐야할 한국드라마’ 소개 화제
佛 매거진, 미생·킹덤 등 20편 선정
IMDB 평점·투표수 바탕 순위 매겨
온라인 ‘테일러’도 비밀의 숲 등 11편
뉴스위크 日판, 영화 포함 50편 선정
해외 매체들이 잇따라 ‘꼭 봐야 할 한국드라마’를 소개하며 ‘케이(K)드라마’의 위상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 걸친 한국드라마를 적게는 11편부터 많게는 50편까지 평가하며 그 작품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佛 매거진, 미생·킹덤 등 20편 선정
IMDB 평점·투표수 바탕 순위 매겨
온라인 ‘테일러’도 비밀의 숲 등 11편
뉴스위크 日판, 영화 포함 50편 선정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전문 매거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봐야 할 20편의 한국드라마를 소개했다. 세계 최대의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의 평점과 투표수를 바탕 삼아 한국드라마의 순위를 매겨 보도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를 비롯해 ‘태양의 후예’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생’ ‘킹덤’ 시리즈, ‘비밀의 숲’ 시리즈,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선샤인’ 등이 목록에 올랐다. ‘응답하라 1988’과 ‘나의 아저씨’ 등도 포함됐다.
또 아시아문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어권 온라인 매체 ‘테일러’도 11편의 한국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전 세계 영어권 누리꾼을 독자로 둔 매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매체는 ‘2021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한국드라마 11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랑의 불시착’을 포함해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 시즌2 등을 꼽았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일본판도 한국드라마와 영화에 관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다룬 특집판을 이달 초 내놓기도 했다. 드라마 ‘여신강림’의 주연이자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를 표지인물로 내세운 매체는 ‘꼭 봐야 할 한국드라마와 영화’ 50편을 소개했다.
이처럼 해외 유력 매체들의 한국드라마에 대한 잇단 관심은 현재 관련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새삼 환기시킨다. 실제로 16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빈센조’가 넷플릭스의 ‘전 세계 많이 본 드라마’ 6위에 올라 있다. 앞서 ‘사랑의 불시착’ 등이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 소개돼 현지 한류를 재점화하며 1위에 오르는 등 한국드라마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연기자들의 매력, 다채로운 장르를 통해 펼쳐내는 보편적인 소재와 스토리, 과감한 제작 투자와 스케일 등이 그 힘으로 꼽힌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이른바 ‘집콕’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플랫폼의 변화가 몰고 온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테일러’ 보도 내용을 소개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박지윤 미국 LA통신원은 “감염병 확산으로 전 세계 연예계가 콘텐츠 제작 문제와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도 “한국드라마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많은 드라마가 넷플릭스 등에 진출해 높은 시청률을 누리고 있다”고 썼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