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만나는 말 그림 특별전 보러 오세요”

입력 2021-05-20 13: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2021년 특별전 ‘옛 그림 속 말이 전하는 말(소장 회화전)’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평면인 회화 작품의 특성을 고려해 동영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재 윤두서와 그의 아들 윤덕희 부자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기마인물도’ 2점을 비롯하여 현재 심사정의 ‘유마도’, 근대 화단을 이끈 안중식의 ‘유하신마도’, 지운영의 ‘준마도’, 강필주의 ‘백락상마도’ 등의 회화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작품 중에는 화가이자 생활사가였던 이여성이 ‘무예도보통지’, ‘경국대전’, ‘용비어천가’ 등 문헌고증을 통해 그림으로 재현하여 원형 복원에 크게 이바지한 ‘격구도’, 무신들이 애호하였다는 ‘호렵도’, ‘삼국지연의도’도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은 학산 윤재홍의 찬이 더해진 심사정의 ‘유마도’다. 고삐를 끌어당기는 인물과 버둥거리며 순응하지 않는 말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자유롭고자 하는 화가의 기세를 느낄 수 있다.



마도는 예부터 말이 영웅, 신하, 인재 등을 상징한 까닭에 문인화가와 직업화가 모두 즐겨 선택했던 화제다. 특히 조선시대 말을 가장 잘 그렸다고 알려진 윤두서와 그의 아들 윤덕희의 ‘기마인물도’는 실제로 관직에서 멀어진 남인집안이지만 그림 속에 관복을 입은 인물이 등청하거나 부임하러 가는 모습을 담아 출세, 입신양명 등의 유교적 관념을 반영하고 있다.



온라인 전시는 모두 4편으로 나뉘어 한국마사회 유튜브 채널 ‘마사회TV’에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영상 공개에 맞춰 감상평 댓글을 남긴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6월4일까지 진행한다.

박물관 담당자는 “개관 이후 동시에 공개되지 않았던 말박물관 소장 말그림 20점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라며 “전통 회화에서 즐겨 다뤄온 소재인 말 도상의 다양한 상징과 의미를 고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