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다크홀’에서 김옥빈 남편을 죽인 섬뜩한 연쇄살인마의 정체가 무지병원 간호사로 위장한 이하은으로 밝혀졌다. 충격 정체에 안방극장은 다시 한번 요동쳤다.
지난 21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다크홀’(극본 정이도, 연출 김봉주,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아센디오, 총 12부작) 7회에서는 살인자 노진수(이현균)가 납치한 무지병원 간호사 윤샛별(이하은)을 구하기 위한 유태한(이준혁)의 악전고투가 이어졌다. “무지시(市)를 벗어나는 게 더 안전하지 않겠냐”라던 노진수의 이전 발언에 단서를 얻은 태한은 고속도로로 나가 그의 뒤를 맹렬히 추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샛별이 도망친 흔적을 발견했고, 이를 쫓아 찾아낸 마트는 이미 검은 연기를 마시고 변종인간이 된 포악한 노진수가 점거하고 있었다.
그렇게 목숨을 건 변종인간 노진수와의 사투가 시작됐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이들의 팽팽한 대결은 숨 막히는 박진감을 자아냈다. 태한은 노진수의 일격으로 도끼를 떨어트리는 찰나의 위기로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이내 기지를 발휘해 그의 가슴팍에 꽂혀 있던 메스로 공격, 우세를 다시 가져왔고, 전매특허인 ‘도끼 스윙’으로 시원하게 마무리하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변종인간 노진수의 죽음으로 한숨을 돌릴 찰나,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마트에 숨어 떨고 있던 윤샛별이 죽은 노진수를 보며 “내가 죽이려고 했는데”라고 읊조려 소름을 유발한 것. 이윽고 손에 숨긴 주사기를 들고 태한에게 맹렬히 달려들었다. 광수대 형사 이화선(김옥빈)이 그토록 찾던 연쇄살인마 ‘이수연’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진 순간이었다.
윤샛별이 바로 그 이수연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태한은 순식간에 그녀를 제압하고 화선에게 무전을 넣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순간, 배터리가 방전됐다. 태한은 이수연을 수갑 채워 창고에 가두고 건전지를 찾아 나섰다. 이 틈을 놓칠 리가 없는 이수연은 수갑이 채워진 손을 탈골 시켜 탈출을 감행, 경악을 일으켰다. 그렇게 밖으로 나간 이수연은 기꺼이 검은 연기를 들이 마셔 위기감을 조성했다.
태한의 무전을 받은 화선은 곧바로 마트로 향했다. 그곳에서 변종인간 3단계로 진화한 이수연은 “나 보니까 오빠 보고 싶구나?”라는 도발과, “아저씨가 죽기 전에 나한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뭔지 알아? 제발 살려줘, 수연아. 우리 화선이한테 내가 약속했어 평생 동안 행복하게 해주겠다고”라는 농간을 이어갔다. 화선은 결국 이성의 끈을 놓고 말았다. 금방이라도 이수연을 죽일 것처럼 목을 조르기 시작한 것. 화선 또한 ‘괴물’로 변하고 마는 것인지 긴장감이 치솟았다.
그 순간, 눈이 검게 변해 극도의 분노에 휩싸인 화선 앞에 남편 강성범(허형규)의 환영이 또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화선아, 그러지 마.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끝없이 겁을 주고 물러나기를 반복하는 미지의 생명체에 “나는 절대로 포기 안 해”라던 마음가짐을 다시 상기시킨 화선은 이내 손에 쥔 힘을 풀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반전이 일어났다. 화선이 수연의 목에서 손을 떼자마자 괴물의 촉수가 그 자리를 대신한 것. 그 미스터리가 궁금증을 자극한 가운데, 이수연이 다시 몸을 일으켰다. 이들의 사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토록 고대했던 연쇄살인마를 마주하고 숨 막히는 결전에 뛰어든 화선은 이수연을 처단할 수 있을까. ‘다크홀’ 8회는 오늘(22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OCN에서 방송되며, tvN에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