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24)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동욱 감독은 고민이 많은 듯했다.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자원이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계속 공을 던지게 하고 싶은 사령탑의 마음이 겹쳐 보였다.
이 감독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전날(22일) 불펜피칭을 소화한 구창모의 몸 상태를 직접 전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좌측 전완부 피로골절상을 입어 지금까지 장기재활에 들어간 상태다.
이 감독은 “30개를 던졌다고 보고 받았다. 몸 상태는 이제 80% 정도다. 오늘(23일)은 휴식일이고, 24일에는 백신을 맞아야 하니까 그 일정을 고려해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공을 던졌다는 것 자체만 언급해야 할 것 같다. 불펜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가야 하는데,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30개에서 숫자가 더 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과정이 조금 더딘 편”이라고 덧붙였다.
투구수가 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투수는 예민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성 골절이 났던 상황이다. 모든 신경에 집중돼 있을 것”이라며 “구창모는 당연히 던지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던지고 난 후를 봐야 한다. 아픈 느낌이 있으면 멈춰야 하고, 그런 느낌이 없어야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를 포함한 도쿄올림픽 야구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속한 NC 선수들은 23일까지 고척 원정을 소화한 뒤 서울에 하루 더 머문다. 24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창원으로 이동한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