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박종철 사건 희화화’ 박주호 유튜브 제작진, 결국 하차 (전문)

입력 2021-05-23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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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박주호 유튜브 채널 제작팀이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희화화 논란으로 하차한다.

유튜브 채널 '예린이 파추호' 제작팀 찍자 스튜디오는 23일 "지난 4월28일 '예린이 파추호' 영상에 자료 화면을 부적절하게 사용하여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편집자, 제작진의 불찰로 인하여 구독자 및 불편을 받으신 모든분들께 거듭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찍자 스튜디오는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박주호 선수와의 인연을 마치려고 한다"라고 사과와 하차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믿고 영상 제작을 맡겨주셨던 박주호 선수에게도 미안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을 표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유튜브 채널 ‘예린이 파추호’는 박주호의 예능 도전기를 다룬 콘텐츠다.

문제가 된 영상에선 박주호가 책상을 치자 영화 ‘1987’ 중 박종철 고문치사 관련 기자회견 장면이 삽입돼 희화화 논란이 일었다.

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1987년 박종철 열사가 경찰 고문으로 사망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라고 거짓 기자회견을 한 내용이다.

'부적절한 장면이 삽입됐다'는 시청자들 지적이 이어졌지만, ‘예린이 파추호’ 측은 별다른 입장 없이 채널을 운영 했다.

관련해 지난 5월20일이 돼서야 ‘예린이 파추호’ 측은 사과했고 박주호 역시 댓글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혼이 났다. 조금 더 빠른 확인 후 조치를 취하지 못한 나 역시 잘못이 있다"라며 "걱정해주시는 분들, 쓴소리 해주신 분들 감사하다. 신중하게 그리고 소소하게 좋은 컨텐츠로 찾아뵙겠다"라고 덧붙였다.

두 차례 사과에 이어 제작 중단을 결정한 제작팀은 문제가 된 영상 및 그 외 찍자 스튜디오와 함께한 모든 영상을 삭제 처리했으며 채널명 역시 삭제할 예정이다.

박주호는 현재 수원FC 수비수로 활동 중이며, 2018년부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이들과 함께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다음은 유튜브 채널 '예린이 파추호' 입장

안녕하세요 "예린이 파추호' 제작팀 찍자 스튜디오 입니다.

지난 4월28일 "예린이 파추호" 영상에 자료화면을 부적절하게 사용하여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현재 해당 영상 및 그 외 찍자 스튜디오와 함께한 모든 영상은 삭제 처리 하였으며 채널명 역시 삭제 예정입니다.

편집자, 제작진의 불찰로인하여 구독자 및 불편을 받으신 모든분들께 거듭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찍자 스튜디오는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박주호 선수와의 인연을 마치려고 합니다.

특별히 저희를 믿고 영상 제작을 맡겨주셨던 박주호 선수께도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을 표합니다

박주호 선수의 앞날을 응원하며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찍자 스튜디오 제작진 일동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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