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의 서막 연 ‘분노의 질주’

입력 2021-05-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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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선보인 영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가 닷새 만인 23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극장가는 이 기세를 몰아 잇단 대작 개봉에도 관객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유니버설픽쳐스

활기 되찾은 극장가 블록버스터 개봉 봇물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 5일 만에 100만 돌파
‘크루엘라’ ‘블랙위도우’ 등 개봉 줄이어
영화계 “관객 갈증 해소하는 계기 되길”
현란한 자동차 액션의 맹렬한 질주에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여름시즌을 앞두고 잇단 블록버스터가 개봉을 대기 중인 가운데 극장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극장가 활기의 엔진에 시동을 건 영화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분노의 질주)이다. 19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는 5일 만인 23일 오전 11시50분 100만179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 ‘겨울왕국2’ 이후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한 외화가 됐다. 또 토요일인 전날 26만5000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한 점에 비춰 23일 현재까지 120만 안팎의 관객을 불러 모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개봉 첫날 40만 관객을 동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흥행 수치를 기록한 영화는 감염병 확산 속에서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넘어선 외화로 남았다.

극장가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23일 한 극장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 여파 속에서도 새로움에 대한 관객 갈증을 해소해줄 신작이라면 얼마든지 흥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이런 분위기가 여름시즌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관객의 극장(감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해소되고, 제작 및 배급사의 흥행 불안감까지도 덜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대감은 26일 ‘크루엘라’에 이어 한국에도 팬덤을 굳건히 구축한 마블스튜디오의 대작이 잇따라 찾아온다는 점에서 더욱 커진다. 7월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9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마동석이 안젤리나 졸리 등과 함께한 ‘이터널스’(11월), 12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등이 대기 중이다. ‘아이언맨’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스튜디오 작품들이 선보일 때마다 국내 극장가를 장악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라인업은 극장가에 더 없는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마블스튜디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대작에 대한 관객 관심이 한국영화 기대작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져 올해 극장가가 활력을 되찾는 ‘원년’이 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한편 ‘분노의 질주’의 흥행세에 주연 빈 디젤이 한국 관객에게 특별한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 편지를 보내와 눈길을 끈다. 빈 디젤은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봤다고 들었다”면서 “한국 팬들이 전 세계를 이끌고 있고, 다른 나라들이 따라 움직이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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