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의 ‘아침이슬’ 50주년…정태춘 등 헌정음반에 참여

입력 2021-05-2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김민기. 사진제공|‘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

1970∼80년대 저항문화의 상징이면서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현장에서 늘 불린 노래. ‘나 이제 가노라/저 거친 광야에/서러움 모두 버리고/나 이제 가노라’라는 노랫말의 비장함은 수많은 청춘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극단이자 소극장 학전의 대표이면서 공연기획자 김민기가 1971년 세상에 내놓았던 노래 ‘아침이슬’이다.

5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정태춘·한영애·박학기·이은미·장필순·나윤선 등 보컬리스트로부터 윤종신·윤도현·유리상자 등 포크와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이를 다시 부른다.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와 이날치밴드, 크라잉넛, NCT 태일 등도 참여한다. 최근 가수 한영애와 박학기를 비롯해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등이 결성한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가 제작하는 김민기 헌정음반이다.

이들은 김민기의 노래 18곡을 다시 불러 6월 음원을 공개하고 7월 음반에도 담는다. ‘아침이슬’을 비롯해 ‘친구’ ‘상록수’ ‘작은 연못’ 등 김민기의 대표곡을 노래한다. 김민기가 기획해 무대에 올렸던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출신 배우 황정민도 권진원과 함께 ‘이 세상 어딘가에’를 부른다. 조동익·윤일상 등 편곡 뮤지션들도 쟁쟁하다.

실제 무대에도 선다. 6월20일 방송하는 KBS 1TV ‘열린음악회’와 함께 9월 이후 오프라인 공연을 펼친다. 추진위는 또 ‘인형’ ‘고무줄놀이’ 등 김민기의 동요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동요음반도 만든다. 헌정 전시도 연다. 추진위는 “김민기의 예술과 정신에 영향을 받은 임옥상, 정연두, 홍성담, 홍순관 등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이 6월1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마주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