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혜리가 26일 오후 온라인으로 공개된 tvN 새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이혜리, tvN ‘간 떨어지는 동거’ 1990년생 대학생 역할로 컴백
대학생 역할 위해 친동생 관찰도
이렇게 시원시원한 캐릭터는 처음
열정 쏟기 위해 예능활동 중단도
‘어게인 덕선!’대학생 역할 위해 친동생 관찰도
이렇게 시원시원한 캐릭터는 처음
열정 쏟기 위해 예능활동 중단도
그룹 걸스데이 출신 연기자 이혜리(27)가 대표작인 ‘응답하라 1988’의 흥행 바통에 도전한다. 26일부터 방송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의 주연으로 나선 그는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솔직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화면을 가득 채운 발랄함으로 2016년 ‘응답하라 1988’ 속 덕선의 영광을 노린다.
2017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서 이혜리는 1999년생 대학생 이담 역을 맡았다.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라는 평가가 벌써 나온다. 실제 성격과도 비슷한 면이 많아 연출자 남성우 PD 등 제작진은 “어디까지가 연기인지 모를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혜리는 “신나게 촬영한 만큼 시청자도 푹 빠져들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현장 진두지휘한 ‘대장’”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이혜리가 999년을 산 구미호(장기용)의 구슬을 우연히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999살 구미호와 1999년생 인간의 조합을 독특한 재미의 요소로 내세운다. 탄탄한 독자층을 보유한 원작 웹툰의 내용을 그대로 따랐다.
이혜리는 원작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남 PD는 “원작의 ‘나’ 작가도 실제로 이혜리를 떠올리며 웹툰을 그렸다고 한다”며 제작진 만장일치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혜리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들은 어딘지 소심한 면도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시원시원하고 당찬 주인공은 처음이라 정말 탐이 났다”면서 남다른 열의를 밝혔다. 22세 대학생 설정을 위해 “요즘 대학생들과 최대한 비슷해보이도록, 생각이 뚜렷하고 주체적인 모습을 강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1996년생 친동생이나 주변 후배 연예인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상상했다”면서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발랄한 매력으로 현장의 ‘비타민’ 역할도 톡톡히 했다. 상대역인 장기용은 “에너지 넘치는 이혜리에게 많이 기댔다”며 “촬영장을 진두지휘하며 모두를 즐겁게 해준 덕분에 웃음이 가득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예능 활동 멈추고 ‘올인’
2019년 tvN ‘청일전자 미쓰리’ 이후 2년 만의 주연 드라마인 만큼 오롯이 연기에 집중했다. 오랜 고민 끝에 핵심 멤버로 활약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에서도 지난해 말 하차했다. 이혜리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여서 조금 더 집중하고 신경쓰며 잘 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으로서 대부분의 분량을 소화한 그는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예능프로그램 중단을 아쉬워했다.
모든 열정을 쏟아내는 만큼 드라마에 대한 짙은 애정도 드러냈다. 이혜리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설정과 에피소드가 신선하고 풋풋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