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현장] 강원, 부진 딛고 일군 FA컵 8강…아쉽지만 잘 싸운 서울E

입력 2021-05-26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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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K리그1(1부) 강원FC가 ‘2021 하나은행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원은 2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와 대회 4라운드(16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6분 서민우가 오른 측면에서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외국인 공격수 실라지가 슬라이딩하며 밀어 넣었고, 후반 막판 임창우가 통렬한 중거리포를 꽂았다.

5년만의 만남이었다. 두 팀은 2015년과 이듬해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에서 8차례 격돌했고, 강원이 5승3무로 압도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에서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강원은 승리가 간절했다. 최근 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승(5무3패)에 빠지면서 3승8무6패, 승점 17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무대는 달라도 서울 이랜드와 대결은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릴 기회였다. 김병수 강원 감독이 주축선수 대부분을 투입한 이유다.

이 경기는 또 다른 측면에서도 주목받았다. 2018년 강원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17년 서울 이랜드를 이끌었다. 경기 전 그는 “프로 지도자로 이끌어준 고마운 팀을 만났다.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의 서울 이랜드도 잘 싸웠다. 앞선 3라운드, FC서울과 사상 첫 ‘서울 더비’를 1-0 승리로 장식했던 정 감독은 “우리의 도전이 오늘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골 결정력 부족과 강원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 쇼에 가로막혀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춘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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