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의 매직’ 첼시, 맨시티 제압하고 9년 만에 UCL 정상

입력 2021-05-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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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선수들이 30일(한국시간) 포르투 드라강 경기장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시티를 1-0으로 꺾고 우승한 뒤 ‘빅이어’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첼시의 9년만이자 통산 2번째 이 대회 정상 정복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가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CL 결승전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시티를 1-0으로 따돌렸다. 하베르츠는 전반 42분 메이슨 마운트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승골을 뽑았다.

이로써 첼시는 통산 2번째 UCL 우승을 달성했다. 첼시는 9년 전인 2011~2012시즌 UCL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처음으로 대회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올린 바 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이끌던 지난 시즌 UCL 준우승에 그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1년 만에 팀을 바꿔 결승에 올라 정상 정복의 꿈을 이뤘다. 현지 언론에선 ‘투헬의 매직’으로 칭했다. 투헬 감독은 올 1월 첼시 부임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CL 결승 등 맨체스터시티와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우승 상금 1900만 유로(약 258억 원)를 추가했다. 첼시가 벌어들인 이 대회 누적 총상금은 약 8000만 유로(1086억 원)에 달한다.

맨체스터시티는 통산 첫 UCL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통산 5번째 EPL 우승을 비롯해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도 차지해 더블(2관왕)을 이룬 맨체스터시티는 트레블(3관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앞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고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UCL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했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자신의 3번째 UCL 결승에서 첫 패배를 안았다.

한편 UEFA가 선정한 UCL 결승전 최우수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결승골을 넣은 하베르츠가 아닌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였다. UEFA는 캉테에 대해 “미드필드 진영에서 볼이 있든 없든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캉테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UCL 4강 1·2차전에 이어 결승전까지 모두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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