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 10전 11기 우승-제4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입력 2021-06-14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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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11기.

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이 마침내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서 2014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10번이나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화룡점정을 하지 못했던 한을 마침내 ‘제4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풀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횡성베이스볼파크의 5개 야구장에서 8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졌다. 대한민국 야구용품 전문회사 스톰베이스볼이 주최하고 횡성군, 횡성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했다. 핀스포츠, 주식회사 위팬(WeFAN)도 함께 대회를 후원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에서 우승을 놓고 꿈나무들이 기량을 겨뤘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초롱리그(U-7)는 6~8세인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부모가 함께하는 방식을 도입해 반응이 뜨거웠다.

SK와이번스 출신 김종진 감독이 이끄는 도봉구유소년야구단은 16강전에서 전통의 강호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을 4-2로 물리쳤다. 8강전은 이번 대회 우승의 최대 고비였다. 구리시유소년야구단(이태경 감독)에게 접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마지막 6회말 수비에서 볼넷과 폭투, 수비 실책이 겹치며 3점을 내줘 턱밑까지 추격당했지만 1사 2루에서 동점주자를 견제로 잡아낸 것이 승패의 분수령이었다.

준결승전에서는 최근 3~4년간 유소년야구를 대표해온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B(권오현 감독)를 5-1로 눌렀다. 결승상대는 직전 대회 우승팀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이었다. 우승까지 가는 마지막 과정도 쉽지 않았다. 1회초 사구와 연속된 안타, 2루타로 3점을 허용해 출발이 불안했다.



하지만 11번째 우승도전에 나선 도봉구유소년야구단은 1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윤의 안타, 이주형의 2루타, 재간둥이 김현서의 1타점, 신희수의 2타점 적시타가 겹치며 4-3이 됐다. 2회말에는 대타 한세호의 솔로 홈런으로 우승으로 가는 길을 탄탄하게 했다. 최종스코어는 6-3으로 마침내 10전 11기의 신화가 완성됐다.

결승전에서 5할이 넘는 타격과 마지막 이닝인 6회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퍼펙트 세이브를 따낸 이승윤(청원중1)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3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져 승리투수가 된 정원(청원중1)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홈런과 병살플레이 등 공수에서 다이내믹한 장면이 많이 나와 유소년야구의 높은 수준을 확인시켰다.



감독상을 받은 김종진 감독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8년째 야구단을 맡으면서 제일 강조한 것이 인사와 예절교육이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모토인 공부하는 야구, 즐기는 야구, 생활 속의 야구를 철저히 지켜가려고 한다. 경기 때는 격려와 박수를 통해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말을 많이 해 선수들이 마음껏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VP 이승윤은 “팀에서 유격수와 투수를 맡고 있다. 팀의 첫 우승에 기여해서 뿌듯하다. 발이 빠른 편이라 타격과 베이스러닝에 자신이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LG트윈스의 오지환 선수와 같은 플레이를 하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와 야구 꿈나무 발굴을 위해 대회를 개최해 주신 스톰베이스볼 정재은 사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스톰베이스볼은 글러브, 야구공, 야구배트 등 야구용품을 판매하는 순수 토종 브랜드다. 유소년야구 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선수를 꿈꾸며 운동하는 중,고교 학생들과 프로야구 2군 선수들에게도 글러브와 야구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 제4회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과
●새싹리그(U-9)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서울 강남도곡유소년야구단(윤정호 감독) ▲최우수선수=이도율(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동인초3)

●꿈나무리그(U-11) ▲우승=인천 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준우승=충남 천안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최우수선수=이대환(인천 서구유소년야구단, 가원초5)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준우승 =강원 철원군유소년야구단(오무열 감독) ▲최우수선수=이준영(도봉구유소년야구단, 동북초4)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준우승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최우수선수=이승윤(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 청원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서창호 감독) ▲준우승=강원 동해시유소년야구단(김흥만 감독) ▲최우수선수=정시후(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 별내초6)

●주니어리그(U-16) ▲우승=인천 연수MBC야구단(박세훈 감독) ▲준우승=서울 도봉구주니어야구단(김종진 감독) ▲최우수선수=김민재(인천 연수MBC야구단, 선학중1)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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