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장갑 찢기 본 홍원기 감독 “자연스러운 감정 표출”

입력 2021-06-30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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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하루 전 5타수 1안타의 미미한 활약에 분을 감추지 못했던 외야수 이정후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에도 고타율과 많은 안타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이정후는 최근 갑작스레 브레이크가 걸린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27일 고척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선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9일 롯데전에서 힘겹게 안타 1개를 추가했다. 21타석 만에 뽑은 안타였다. 고무적이었지만 이후 타석에서 다시 침묵했고,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덕아웃으로 돌아온 뒤 이정후는 분이 가시지 않은 듯 배팅글러브를 찢으며 울분을 토해냈다.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며 다음 경기에서 반등을 다짐한 것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은 어떻게 해서든 속을 풀어내야 한다. 코치 시절, 구단에 얘기해 덕아웃 뒤에 샌드백을 설치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정후의 어제(29일) 장갑 찢기도 자연스러운 감정 표출의 일부분”이라며 이정후의 그 같은 행동을 감쌌다.

이정후의 최근 타격에 대해선 “잘 맞은 타구가 수비수에게 잡히고 하면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빗맞아서라도 나오면 좋은 게 안타다. 누구든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 기분이 괜찮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속 정타를 만들고 있고, 타구 스피드도 좋다. 본인이 좋은 걸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야구에 대해 본인의 확고한 생각이 있는 선수다. 안타가 적어졌다고 좌절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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