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6월’ 오타니, 13홈런 폭발… MVP 유력 후보 급부상

입력 2021-07-01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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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완벽한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가 보여준 6월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또 1번 타자로 타순에도 들어섰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2-0으로 앞선 1회 수비 때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오타니는 채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오타니는 제구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이며 2/3이닝 동안 41개의 공(스트라이크 20개)을 던지며, 2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 각각 4개와 1개.

이에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8에서 3.60으로 1점 이상 상승했다.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7실점한 탓에 평균자책점 급등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마운드에서의 부진이 오타니가 때린 6월-13홈런의 가치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니다. 오타니는 지난 한 달 간 메이저리그 타자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보름 동안 13경기에서 타율 0.327와 11홈런 18타점 13득점 16안타, 출루율 0.411 OPS 1.492 등을 기록했다.

더구나 이 기간 동안 오타니가 기록한 BABIP는 0.227에 불과하다. 수비수가 개입할 수 없는 압도적인 홈런 파워로 성적을 끌어올린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에 오타니는 시즌 28호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오르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와 함께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불리고 있다.

오타니가 이러한 기세를 이어갈 경우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아시아 출신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마쓰이 히데키-31개)을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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