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악마판사’ 지성, ♥이보영과 배턴터치…김민정과 14년만에 재회

입력 2021-07-01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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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가 왜 다크히어로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배우 지성과 김민정이 MBC 드라마 ‘뉴하트’ 이후 14년만에 재회에 다시 한 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할 예정이다.

‘악마판사’(극본 문유석/연출 최정규)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이라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다. 지성(강요한 역), 김민정(정선아 역), 진영(김가온 역), 박규영(윤수현 역) 등이 출연한다.

1일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최정규 감독은 이날 “대본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가장 고민했다. 디스토피아 분위기를 연출하기 쉽지 않았다. 보통 미래를 떠올리는데 가끔씩은 고전적으로 설정을 해봤다.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법정물 연출은 처음인데 라이브 방송 설정이다. 지금도 온라인 생중계로 일정을 진행하지 않나.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tvN ‘빈센조’, SBS ‘모범택시’ 같은 다크히어로물이 있었는데 ‘악마판사’는 ‘오히려 왜 다크히어로물에 사람들이 열광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주제의식 자체가 이 드라마의 차별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성은 ‘악마판사’에서 라이브 법정 쇼를 이끄는 수상한 판사 강요한, 김민정은 매혹적인 주재자 정선아 역할을 맡았다. 진영은 배석판사 김가온, 박규영은 광역수사대 에이스 형사 윤수현 캐릭터로 등장한다.

지성은 “‘의사요한’ 이후 2년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로맨스 캐릭터가 아니라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라며 “JTBC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작가와는 인연이 있었다. 2년 전부터 꾸준히 ‘함께 작품을 하면 어떨까’를 이야기하곤 했었다. ‘미스 함무라비’와 달리, 악한 판사를 그리고 싶다고 하셨다. 현실로 만드셔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출연 배경을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구축할 때 어려웠다. 제작진과 대화를 하면서 꾸며나갔다”라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캐릭터에 대한 이해였다. 막상 촬영에 임하면 불편했다. 그러다가 괴테의 ‘파우스트’를 떠올렸고 악을 포용하는 선의 힘을 가진 존재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넌 파우스트가 아니다. 그냥 악인이다’라고 내 판단을 고쳐줬다. 충격을 받았고 혼란스러웠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의 고충을 공유했다.

김민정 역시 2년만의 복귀다. 김민정은 “늘 그랬던 나는 캐릭터를 봤다. 정선아는 악인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악녀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하긴 어렵다. 킬힐처럼 아찔하지만 내면은 순수하다. 잘 조화를 이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겠다”라고 각오, “외적으로 신경쓸 것이 많았다. 전작인 ‘미스터션샤인’으로 원없이 비주얼을 신경썼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볼거리가 많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지성과 김민정은 ‘뉴하트’ 이후 14년만에 재회했다. 지성은 “세월이 빠르다. 김민정의 예쁜 눈망울은 변하지 않아서 정말 놀랐다. 반가웠다. 촬영을 하면서 의지할 수 있어서 좋았다”, 김민정은 “우리 중에는 심하게 모가 난 사람은 없다. 곱게 늙었다. ‘뉴하트’ 시리즈를 상상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재회를 해서 신기했다. 둘 다 좀 더 성숙해진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대화가 필요한 촬영임에도 서로 한두마디 하고 진행할 때가 있다. 희열이 느껴졌다”라고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악마판사’는 ‘마인’의 후속작이다. 지성의 경우, 아내 이보영과 배턴터치를 하는 셈이다. 관련해 지성은 “둘 중 한 명은 육아를 해야하는데 공교롭게도 상황이 이렇게 됐다. 우리 부부에게는 헤쳐나가야할 부분이었다”라며 “편성도 이렇게 연달아될지 몰랐다. 한작품 한작품이 우리의 역사라서 활발히,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진영은 “대본 자체가 재미있었다. 배우 지성이 먼저 캐스팅이 돼 있었고, 남자배우로서 함께 호흡하는 기회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디스토피아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내 캐릭터가 나와도 비슷했다”라고, 박규영은 “감독님이 대본을 주셨다. 국민참여재판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윤수현이라는 캐릭터는 완전 선한 쪽이라 잘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악마판사’에 합류한 이유를 말했다.

또 진영은 “이전에는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더 깊게 고민을 해야했다. 어린 나이이기도 한데, 어린 말투가 아직 있다. 지성이 많이 고쳐줬고 나의 새로운 말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성의 연기를 잘 받아치기만하면 성공적이다. 많이 배우는 현장이다”라고, 박규영은 “‘스위트홈’에서 보여줬던 액션이 생존을 위함이라면, 이번에 하는 액션은 보호하기 위함이다. 액션신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액션 장면에 임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다르다”라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끝으로 김민정은 “흥행은 하늘의 뜻이지만 믿고 봐달라”, 박규영은 “촬영하면서 좋은 분들과 함께 해 즐거웠다. 시청자들과도 이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악마판사’는 ‘마인’ 후속으로 오는 7월 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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