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장기용, 아직은 설익은 그들의 ‘청춘 로맨스’

입력 2021-07-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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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송강(왼쪽)과 장기용이 각각 주연하는 JTBC ‘알고있지만,’과 tvN ‘간 떨어지는 동거’로 연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JTBC·tvN

‘20대 대표 블루칩’ 송강·장기용 시련의 시간

송강 ‘알고있지만’서 연기력 논란
원작 웹툰 나쁜남자 캐릭터 미흡

장기용 ‘간 떨어지는 동거’ 시청률 저조
대사 전달·발음 미숙 등 연기 혹평
최근 안방극장을 누비며 존재감을 드러내온 연기자 송강과 장기용이 연기력에 대한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각각 주연한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과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가 3%대(닐슨코리아)까지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이들의 연기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대 대표 주연 배우로 우뚝 선 이들의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알고있지만,’은 남녀 대학생의 파격적인 로맨스를 그리기 위해 19세 이상 시청가 판정까지 받았지만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드라마의 원작이자 20대 이용자들의 공감을 받아 인기 반열에 올랐던 동명의 웹툰 속 캐릭터와 비교되면서 송강이 치명적인 나쁜 남자의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 대사보다도 시선 처리나 행동 등이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미숙한 연기력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청률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2.2%로 출발한 시청률은 6월26일 2회에서 1.3%, 3일 3회에서 1.1%까지 곤두박질쳤다.

장기용이 구미호로 등장하는 tvN ‘간 떨어지는 동거’도 비슷하다. 999세 구미호가 평범한 대학생과 로맨스를 이룬다는 판타지 요소가 재미의 핵심이지만, 장기용이 구미호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대사의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비난이 전작에 이어 또 불거졌다. ‘발음 논란’은 곧 연기력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는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5월26일 5.3%를 기록한 시청률은 1일 12회에서 3.5%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경력이 짧은 신인 연기자로서 청춘 로맨스를 온전히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패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장기용과 송강은 그동안 각각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임수정,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이진욱·이시영과 tvN ‘나빌레라’ 박인환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는 작품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연기력에 대한 비난으로 차기작에도 우려와 관심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송강은 박민영과 함께 내년 상반기에 방영할 JTBC ‘기상청 사람들’을, 장기용은 송혜교의 복귀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연말 내놓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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