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포’ 오타니, 아시아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타이기록

입력 2021-07-05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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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시즌 3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 토마스 에쉴먼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아시아인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 기록이다. 2004년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는 그해 31홈런을 쳐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바 있다. 오타니는 대선배 마쓰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마쓰이의 기록을 조만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의 홈런포를 앞세운 에인절스는 볼티모어를 6-5로 꺾었다.

7월 5일이 생일인 오타니는 대기록, 팀 승리와 더불어 또 하나의 큰 생일 선물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투수와 타자로 올스타전에 초청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투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 투표 1위에 올라 올스타에 선정된 오타니는 투수로도 별들의 잔치에 초대됐다. 선수단 투표로 투수 부문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한 선수가 같은 해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 자격을 얻은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13일 열리는 홈런 더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올스타전 본 경기는 14일 덴버 쿠어스필드에 열린다.

5일 현재 ‘타자’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78경기 타율 0.278, 31홈런, 67타점, 60득점이다. ‘투수’ 오타니는 선발로 12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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