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키스톤 콤비, 호랑이 상승세 이끈다

입력 2021-07-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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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왼쪽)-박찬호. 스포츠동아DB

살아나는 키스톤 콤비가 KIA 타이거즈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시즌 최하위의 충격에서 벗어난 KIA가 모처럼 연승 바람을 타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해 어느 팀보다 기분 좋게 7월을 시작했다.

지긋지긋했던 타선 침묵이 조금씩 깨어나는 모습이다.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건 키스톤 콤비다. 2루수 김선빈과 유격수 박찬호의 타격 상승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즌 개막과 함께 꾸준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김선빈은 올해 KIA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5월 잠깐의 부진이 있었지만 6월 들어 다시 자기 페이스를 찾았고, 7월 입성과 동시에는 맹타를 자랑하고 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김선빈의 타격을 설명할 때 늘 “외야 어디로든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한다. 올해 콘택트 능력이 더 향상된 김선빈은 실제 2번타자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테이블 세터로는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이다.

하위타순을 주로 맡는 박찬호는 개막과 동시에 2할 초반대의 타율에 머물러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항상 안정적인 폼을 유지했으나 오락가락 하는 타율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6월에는 설상가상으로 어깨 부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까지 했다.

지난달 25일 1군에 돌아온 박찬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전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4일 두산전에서는 결정적인 홈런까지 날려 장타 맛까지 봤다.

KIA의 키스톤 콤비는 팀 입장에서 올해 제 몫을 해줘야 할 전력들이었다. 타이밍이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이들의 동반 활약은 KIA가 가장 반길 요소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합이 맞아 가기 시작한 김선빈과 박찬호는 호랑이들의 기세를 어디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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