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변경된 ACL 토너먼트 일정…K리그, 스케줄 편성 참 어렵네

입력 2021-07-08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토너먼트 일정이 대폭 축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이 여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단판승부로 진행하기로 최근 결정됐다.


올해 대회는 당초 16강전만 9월 14~15일 단판승부로 치른 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홈&어웨이로 펼쳐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뉘어 중립지역에 4개 팀씩 모이기로 했다.


K리그가 속한 동아시아 권역은 10월 17일 8강전, 20일 4강전을 치른다. 서아시아 권역은 10월 16일과 19일 각각 8강전과 4강전을 진행한다. 11월 23일 결승전도 서아시아 개최가 결정됐다.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 관계자와 선수들의 건강, 안전을 지키고자 이동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 AFC의 설명이다.


ACL의 일정 변화는 K리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전북 현대, 대구FC)와 태국 방콕(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창 진행 중인 대회 동아시아 권역 조별리그로 인해 이미 긴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마당에 스케줄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16강전부터 꼬일 수 있다. 이 기간 K리그 일정은 잡혀있지 않지만, ACL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일부 팀이 해외 원정을 떠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귀국 후 일정기간 불가피한 격리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나마 위안은 8강~4강 토너먼트 시점이 K리그1(1부) 정규리그 33라운드 이후라는 점이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마친 뒤 상(1~6위)·하위(7~12위) 그룹으로 나눠 파이널 라운드(팀당 5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올 시즌은 10월 3일 동시간대(오후 3시)에 33라운드가 펼쳐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내부적으로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잡아뒀으나, ACL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리그 관계자는 7일 “비정상적 시국에 변수가 너무 많다. FA컵에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입국 후의 격리문제 등 고려사항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