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 ‘버터’…유로 2020 결승전도 녹인다

입력 2021-07-0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빌보드 ‘핫100’에서 연속 6주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9일 신곡 ‘퍼미션 투 댄스’를 내놓고 또 다시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버터’ 빌보드 핫100 6주 연속 1위 질주

6주 1위…압도적인 판매량의 힘
내일 에드시런 참여한 신곡 발표
팬들, 버터와 1위 바통터치 기대
유로 2020 재생곡 투표서도 1위
이쯤 되면 ‘기록의 끝’이 궁금해질 정도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에서 매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는 7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Butter)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7월10일자)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산 3주 1위에 올랐던 첫 번째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두 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 기록 역시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과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등 총 11회로 늘어났다.

발매 첫 주 ‘핫100’ 정상으로 진입한 ‘핫샷’의 곡은 역대 54곡뿐이고, 그중 6주 연속 정상을 차지한 곡은 ‘버터’를 포함해 9곡뿐이다. 그룹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긴 기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장기간 기록은 1995∼1996년 16주간 1위를 차지한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가 가지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올 초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를 뒤쫓으며, 올해 최고 히트곡 자리도 넘보고 있다.

앨범·다운로드 압도적인 판매량

음원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지표에 반영하는 ‘핫100’에서 방탄소년단은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발매 6주차에도 굳건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원동력이다. MR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미국 판매량은 전주 대비 20% 증가한 15만36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버터’가 수록된 LP(바이닐)와 카세트테이프 판매량이 이번 주 집계에 반영됐다. 당초 지난주 반영 예정이었으나 배송이 늦어지면서 반영도 지연됐다. 결국 장기 흥행에 보탬이 된 셈이다.

여기에 원곡과 인스트루멘털 버전 발매 이후 빌보드 집계 기간에 맞춰 ‘하터’(Hotter), ‘스위터’(Sweeter), ‘쿨러’(Cooler), ‘얼터네이트 싱글 커버’(alternate single cover) 등 다양한 리믹스 버전으로 음원을 추가로 공개해 높은 다운로드량을 유지해 왔다.

덕분에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6주간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버터’는 주당 10만 건이 넘는 판매량을 매주 기록해왔다.

라디오 방송 횟수는 지난주 대비 2% 늘어 2830만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다만 ’라디오 송즈‘ 차트는 22위에서 2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스트리밍 횟수도 1100만회로 전주보다 11% 감소했다.

방탄소년단은 “이거 실화냐? 꿈 아니죠? 아미(팬덤) 여러분과 같이 역사를 쓰고 있는 ‘버터’”며 “6주 동안 무한한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드시런 참여 신곡과 1위 바통터치?

방탄소년단은 ‘버터’와 함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실린 싱글 CD를 9일 발표해, 장기 흥행도 예고했다. 해외 팬들은 신곡이 ‘버터’와 바통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곡은 2019년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으로 호흡을 맞춘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을 비롯해 ‘버터’를 만든 제나 앤드류스 등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현재 에드 시런은 신곡 ‘배드해빗’(Bad Habits)을 ‘핫100’ 5위에 올려놓았다.

이들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곡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심장 속 리듬을 움직여 줄 곡”이라고 소개했고, 영상 말미에 “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으니까”라는 영어 가사 일부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유로 2020 플레이리스트서 당당히 1위
한편 ‘버터’가 7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준결승 시작 전 5만8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흘러나온데 이어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준결승, 12일 열리는 결승전에서도 울려 퍼질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6월2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 최초로 콘서트를 개최해 의미가 남다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7일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재생될 4곡의 플레이리스트 곡’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팬 투표에서 당당히 1위(46.6%)를 차지했다.

‘버터’와 함께 루이 톰린슨의 ‘킬 마이 마인드’(Kill My Mind), 해리 스타일스의 ‘어도어 유’Adore You),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트’(Blinding Lights)도 목록에 포함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