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전북·포항 “클럽하우스야, 고마워”…‘확진자 발생’ 대구는 2주 격리로

입력 2021-07-1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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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리그는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순항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대구FC, 포항 스틸러스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태국 방콕에서 펼쳐진 대회 조별리그를 당당히 통과했다. 울산과 전북은 무패의 전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대구와 포항은 조 2위 자격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K리그 4팀이 16강에 오른 것은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이렇듯 국제무대에서 K리그의 위상을 높인 팀들이 속속 귀국해 잠시 미뤄둔 국내 여정에 대비하고 있다. 모두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코호트 격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해외 입국자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관계당국과 협의해 원정 선수단을 코호트 격리로 풀었다.

기간도 일주일로 단축시켰다. 단, 조건이 있다. 코호트 격리가 끝나면 클럽하우스와 자택만 단체로 오가는 일주일의 능동감시기간이 추가된다. 외부 방문은 엄격히 제한된다.

다행히 4팀 모두 클럽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단체 숙식시설과 실내외 훈련장이 딸린 그들만의 공간이다. 일부 구단은 클럽하우스에서 숙식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올해 ACL에 나선 팀들은 모두 번듯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코호트 격리에 나선 팀은 방콕을 다녀온 포항이다. 8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 내 임시검사시설을 거쳐 다음날 클럽하우스로 이동했다. 포항은 15일 정오까지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함께 시간을 보낸다.

나란히 타슈켄트로 떠났던 전북과 대구는 12일 귀국했다. 그러나 두 팀의 상황은 엇갈렸다. 전북은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13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돌입했다. 하지만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는 코호트 격리가 2주 격리로 바뀌었다. 이 기간 합동훈련은 금지되고 각자 방에서만 생활하게 됐으나, 안전한 격리 여건은 보장받았다.

태국에서 가장 늦게 조별리그를 마친 울산은 13일 귀국해 14일 연고지로 향한다. 선수단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갈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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