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만 수십억대’ 유느님 마음 잡은 비결은?

입력 2021-07-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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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지난 6년 동안 함께해온 FNC엔터테인먼트와 헤어지고 가수 유희열이 이끄는 기획사 안테나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안정적 자본, 새로운 협업, 변화의 갈망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스포츠동아DB

‘국민 MC’ 유재석, 새 기획사로 안테나 선택

카카오엔터와의 파트너십 매력적
안테나의 ‘독특한 색깔’ 일맥상통
유희열·정재형 등 친한 동료 많아
‘국민MC’ 유재석의 파격 행보다.

최근 6년간 몸담았던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만료한 유재석이 수많은 대형 기획사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안테나에 몸담기로 최종 확정했다. 가수 유희열이 이끄는 가수전문 기획사에 ‘1호 개그맨’으로 영입됐다.

뜻밖의 선택에 연일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재석과 안테나 양측에게 ‘도전’이라는 시선이 압도적이다. 안테나는 유희열을 비롯해 정재형, 루시드폴 등 개성 강한 가수들이 포진해 있지만, 전문방송인으로서는 유재석이 첫 주자이다. 유재석도 그동안 동료 방송인들이 소속된 회사에 몸을 담아왔던 터여서 양측이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한 호기심도 커지고 있다.

예상 ‘몸값’만 수십억대…왜 안테나?
일각에서는 최근 안테나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이 되면서 유재석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안테나는 5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재석의 안테나행에도 대형 콘텐츠 회사의 투자를 유치해 안정적인 자본을 갖춘 점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방송가에서는 수십억원대로 추정되는 유재석의 ‘몸값’을 감당할 기획사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드라마, 영화,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안테나를 통해 협업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자체 콘텐츠를 내놓기 시작해 1년여 만에 ‘찐경규’ ‘톡이나 할까’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을 화제에 올렸다. 이경규, 강호동 등 베테랑들이 저마다 카카오TV를 통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도전한 바 있다.

“색다른 색깔” 향한 갈증도 반영
유재석의 변화를 향한 갈망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유재석은 언론 인터뷰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신선함과 새로움에 대한 욕망이 가장 크다”고 밝혀왔다. MBC ‘놀면 뭐하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현재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도 신선한 포맷에 이끌려 선택했다.

안테나는 1997년 토이뮤직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독특한 색깔을 유지해왔다. 전시형 콘서트 ‘사운드 프레임’을 여는 등 새로운 시도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가 유재석이 원한 “색다른 색깔”과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인다.

유희열과 정재형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의 존재감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석은 14일 “오랫동안 알아 온 친한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면서 “이들과 펼쳐나갈 재미있는 일들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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