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사냥 나서는 임성재·김시우, 23일 일본행·29일 1R

입력 2021-07-22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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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왼쪽)-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대표팀 임성재(23)와 김시우(26)가 최경주 감독(51)과 함께 23일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 남자골프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와 김시우는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주 열린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도 건너뛴 채 그동안 국내에서 땀을 흘렸다.

2016년 리우대회를 통해 남자골프는 112년 만, 여자골프는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에 복귀했다. 5년 전 여자대표팀은 박인비(33)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남자골프는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임성재와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하면 병역 특례혜택을 통해 PGA 투어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쿄로 향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임성재는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내 커리어에서 제일 엄청난 기록이 될 것”이라며 “아무나 나갈 수 있는 올림픽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욕심이 난다”고 했고, 김시우 역시 “개인이 아니고 한국을 대표해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임성재는 세계랭킹 27위, 김시우는 52위지만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11번째, 김시우 20번째로 높은 순위인데다 둘 모두 PGA 투어 우승 경험도 갖고 있어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메달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둘은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마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메달을 다툴 것으로 기대된다.

5년 전 리우올림픽 때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최경주 감독 역시 PGA 투어 생활을 잠시 접고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동행한다. 일본 출국에 앞서 국내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최 감독은 “메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겠다”는 말로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

올림픽 남자골프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나흘간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파72)에서 펼쳐진다. 여자골프는 같은 장소에서 8월 4일 시작된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를 비롯한 여자대표팀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는 이번 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귀국해 31일 박세리(44) 감독과 함께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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