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김민정, 미워할 수 없는 ‘강강약약’ 악녀 매력

입력 2021-07-25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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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김민정이 미워할 수 없는 ‘강강약약’ 악녀의 모습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켰다.

김민정은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권력자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매혹적인 주재자 ‘정선아’로 분해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로는 섬찟한 악녀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24일 방송된 7회에서는 서정학(정인겸 분)을 대신해 청소년 복지원에서 강연을 하게 된 정선아(김민정 분)가 아이들을 무시하고 학대하는 원장을 응징하는 모습이 그려져 ‘강강약약’의 악녀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정선아는 강의가 시작되기 전, 원장에게 멸시를 당하는 소녀의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강의를 시작한 정선아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고, 그 당시의 심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놔 강연장 안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어 정선아는 아이들에게 “착한 아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머뭇거리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정선아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당황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먹고 살 만해야 착해질 수 있는 거예요. 세상은 정글이야. 먼저 살아남아, 어떻게든. 때리면 물어뜯고, 없으면 뺏어요.”라는 거친 교훈을 남겼다.

또, 정선아는 짐승 같은 사내들이 어딜 가나 있다며 법은 절대 너희 편이 아니니 그들의 약점을 잡으라고 충고했다. 이어 어떻게든 증거를 잡아서 길이 잘 든 개가 될 때까지 죽도록 괴롭히라는 의미심장한 조언으로 서정학과의 관계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후 강의를 마친 정선아는 자신을 배웅하러 나온 원장을 일부러 계단으로 유인했다. 자연스럽게 원장과 계단 중간에 서게 된 정선아는 원장의 이마를 밀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게 만들어 통쾌함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정선아가 서정학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해 사회적 책임 재단의 새로운 이사장이 되는 모습이 방송되며 권력자들의 뒤가 아닌 앞에 서게 된 정선아가 앞으로 강요한(지성 분)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김민정은 강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약자에겐 친절한, 악녀지만 악녀답지 않은 모습들이 드러나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강강약약’의 악녀 ‘정선아’의 매력을 김민정만의 부드러운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하여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tvN ‘악마판사’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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