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영] 자유형 100m 결선행 황선우, 아시아 넘어 세계로 간다

입력 2021-07-28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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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차세대 마린보이’의 폭풍질주가 눈부시다. 한국수영의 내일을 짊어진 황선우(18·서울체고)가 또 큰일을 냈다.


황선우는 28일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7초56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29일 오전 11시37분)에 올랐다.


47초56은 아시아신기록으로, 2014년 10월 닝쩌타오(중국)가 작성한 종전 기록(47초65)을 황선우가 약 7년 만에 0.09초 단축한 것이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세자리 시엘루(브라질)의 46초91이다.


황선우는 또 세계주니어기록도 깼다. 종전 기록은 안드레이 미나코프(러시아)가 지난해 10월 세운 47초57이다. 앞선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로 한국기록과 세계주니어기록을 동시에 갈아 치운 황선우는 이로써 2개 종목 세계주니어기록 보유자가 됐다. 한국수영에서 세계기록을 가진 선수는 황선우가 유일하다.


전날(27일) 예선을 47초97, 한국기록으로 통과한 황선우는 준결선 1조 3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0.58의 출발반응속도를 보였고, 50m 지점을 23초17에 끊으며 6위를 마크했다. 반환점을 돈 뒤 속도를 올린 끝에 만족스러운 결실을 얻었다.


남자 자유형 100m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종목으로, 아시아선수는 1956년 멜버른대회 이후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날 준결선에 출전한 16명 중에서도 아시아선수는 황선우가 유일했다.


황선우도 자신의 기록에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준결선 4번 레인에 배정된 ‘슈퍼스타’ 케일럽 드레셀(미국·47초23)과 경쟁한 그는 “레인이 서로 붙어있어 도움이 됐다. 200m보다 체력적 부담이 덜하다. 예상치 못한 기록이 나오고 있는데, 컨디션 관리를 잘해 결승도 잘 치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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