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브라질 2연패 vs 스페인 29년 만에 정상 탈환

입력 2021-08-04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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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스페인이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브라질은 3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대회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 런던 대회 은메달을 따낸 뒤 2016년 자국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브라질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브라질의 결승 상대는 스페인이다.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만난 스페인은 연장 후반 10분에 터진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2000년 시드니 대회(은메달) 이후 21년 만에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는다. 아울러 자국에서 열린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우승 이후 2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결승전은 7일 오후 8시30분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일본과 멕시코의 동메달 결정전은 6일 오후 8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베팅업체들의 예상대로 결승전이 꾸려졌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베팅업체들은 스페인과 브라질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점쳤다.

브라질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강호 독일을 4-2로 물리치며 분위기를 탔고, 코트디부아르와 득점 없이 비긴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까다로운 상대 이집트를 1-0으로 돌려세운 브라질은 한국을 6-3으로 대파한 멕시코를 따돌리고 준결승전을 통과했다.


스페인은 다소 늦게 발동이 걸렸다. 조별리그 이집트와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호주를 상대로 첫 승(1-0)을 올렸고, 아르헨티나와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8강에서 코트디부아르와 90분 동안 2-2로 맞선데 이어 연장 혈투 끝에 라파 미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4강 상대 일본과도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극적으로 이겼다.

양 팀은 결승에 오를만한 충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양 팀 모두 5경기 동안 단 3실점만을 허용했다. 38세의 베테랑 다니엘 알베스(상파울루)가 중심이 된 브라질이나 파우 토레스(말라가)가 이끄는 스페인의 수비진 모두 막강하다.

결국 승부는 골이다. 누가 상대 골 망을 흔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브라질에선 히샬리송(24·에버턴)이 주목받는다. 독일전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멀티 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미 성인대표팀에도 뽑혀 2021 코파아메리카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등 브라질 공격의 핵심 자원이다.

스페인은 와일드카드인 마르코 아센오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 등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그는 반드시 이겨야했던 호주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준결승에서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한방으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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