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이용녀(오른쪽)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젠틀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김용건(75)이 39세 연하의 여성 A씨로부터 낙태를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데 이어 그 과정을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고, 이용녀는 넉넉하지 않은 경제사정에도 유기견을 돌보는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김용건은 최근 A씨에 고소를 당한 후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밝혔지만, A씨 측 변호사는 “김용건이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날까지도 A씨에게 폭언을 일삼았다”고 반박했다. A씨 측에 따르면 김용건은 자신의 임신사실을 알린 A씨에게 “내 아이가 맞냐” “임신 주 수가 맞지 않는다” “양육비를 포기하라”와 같은 폭언을 일삼으며 낙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용건 측은 이와 관련한 반박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법률대리인 임방글 변호사는 “A씨 주장에 대해 할 말은 있지만 김용건씨는 태어날 아이가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가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수사기관에서 성실하게 소명할 것이고, 처벌이 있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배우 이용녀는 최근 한 방송을 통해 40여 마리 유기견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평소 이용녀는 ‘유기견 대모’라고 할 정도로 유기견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2월 보호소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그의 보금자리를 잃게 됐고, 그로인해 피해 복구 작업 도중 견사에서 지낸 사연이 공개됐다. 넉넉하지 않은 경제 사정에도 유기견을 돕고, 급기야 화재로 거처까지 피해를 입었지만, 꿋꿋하게 유기견과 함께 모습에 남몰래 유재석이 그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