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전’ ‘지리산’…전지현, OTT 타고 한류 3막

입력 2021-08-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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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은 7월23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아신전’을 공개하며 새로운 한류 시대를 열었다. 프랑스 미디어 전문 매거진 ‘에크랑 라주’는 “꼭 봐야 할 작품”으로 꼽았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새로운 한류 시대 연 전지현

‘엽기적인 그녀’ 亞 인기 한류 1.0
‘별에서 온 그대’ 신드롬 한류 2.0
‘아신전’ OTT 타고 한류 3.0 시작
‘지리산’ 中 아이치이 공개 기대감
톱스타 전지현(40)이 자신의 새로운 한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이 아니라 전 세계를 연결하는 온라인 네트워크 플랫폼에 힘입어 무대를 더욱 확장해가고 있다.

전지현은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모은 뒤 2008년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로 해외무대로 나아갔다. 이후 한동안 정체된 행보를 걷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로 또 다시 한류 열기를 재점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엽기적인 그녀’부터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까지를 그의 ‘한류 1.0’시대라 부른다면, ‘별그대’ 이후 ‘한류 2.0’의 시기를 보냈다 할 만하다.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 ‘킹덤:아신전’으로 새로운 ‘한류 3.0’의 막을 열었다.

전지현 한류 1.0
‘엽기적인 그녀’로 이전에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실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세상에 당당한 캐릭터로서 남자친구 견우와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려가는 이야기로 서울 기준 176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뒤이어 해외에서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았다. 중국어권에 수출된 영화는 한국의 대표적 로맨틱 코미디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06년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10대 상징’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시선을 집중시켰다. 자연스럽게 전지현의 주가가 치솟으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CF의 주인공으로도 크게 활약했다.

해외의 관심은 2008년 프랑스·홍콩 등 다국적 합작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로 연결됐다. 할리우드를 목표로 나아가는 듯했다.

전지현 한류 2.0
하지만 거기서 멈췄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흥행에 실패했다. 그 사이 공포영화 ‘4인용 식탁’을 비롯해 ‘데이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으로 다채로운 변신을 꾀했지만 정체된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2012년 영화 ‘도둑들’은 또 한번의 기회였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현실적 캐릭터로 호평 받았다. 이듬해 ‘베를린’에서는 안정적 연기로 성숙해진 면모를 과시했다.

뒤이어 김수현과 호흡한 ‘별그대’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 수출돼 큰 인기를 모으면서 새롭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다. ‘치맥 신드롬’은 물론 극중 입거나 걸친 의상과 액세서리까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 캐릭터 이름을 딴 ‘천송이노믹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당시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도 활동한 그는 “국적을 불문하고 형성된 공감대”를 신드롬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작품은 아시아에서도 분명히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서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전지현 한류 3.0

전지현은 최근 ‘킹덤:아신전’으로 다시 국내외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눈길을 모았던 ‘킹덤’ 시즌 1·2 의 외전격인 드라마에서 비극의 뿌리와 관련 있는 인물로 활약했다. 아역 등장분을 빼고 총 90여분 가운데 절반가량의 출연 분량이었지만,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 묘사만으로도 박수 받을 만하다”(미국 포브스), “매력적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해외의 호평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킹덤:아신전’은 넷플릭스의 ‘전 세계 많이 본 콘텐츠’ 2위에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이제 새 드라마 ‘지리산’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tvN은 물론 중국 아이치이를 통해 해외에도 선보인다. 지리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산림감시원을 뜻하는 ‘레인저’로 나서는 전지현도 새로운 무대로 나아간다. 특히 넷플릭스와 아이치이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점에서 한류 영역을 넓혀줄 기세다. 기존 스크린과 TV를 넘어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팬덤을 쌓아갈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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