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고양이’ 한국 고양이의 날 9월 9일 개봉…아리랑 집사 남기형 내레이션

입력 2021-08-12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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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고양이’ 한국 고양이의 날 9월 9일 개봉…아리랑 집사 남기형 내레이션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재개발 지역 고양이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다큐멘터리 ‘꿈꾸는 고양이’가 ‘한국 고양이의 날’인 9월 9일로 개봉을 확정 짓고, 각각 고유의 개성과 생명을 지닌 수십 마리 고양이가 형형색색 아름다운 회화로 표현된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곧 부서지고 버려질 재개발 지역에서 그저 ‘살고 싶다’ 꿈꾸는 고양이와 그 생명을 ‘살리고 싶다’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꿈꾸는 고양이’가 9월 9일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각기 다른 컬러와 형태를 지닌 수십 마리 고양이가 커다란 운집을 이룬 메인 포스터는 ‘하나하나 소중한’ 생명이자, ‘수많은 잊혀진’ 생명을 나타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기획된 작품인 만큼 개봉일부터 특별하다. 9월 9일은 ‘한국 고양이의 날’이다. 2002년 제정된 8월 8월 ‘세계 고양이의 날’, 2005년 제정된 10월 29일 ‘미국 고양이의 날’, 1992년 제정된 2월 17일 ‘유럽 고양이의 날’, 1987년 제정된 2월 22일 ‘일본 고양이의 날’ 등에 이어, 가장 늦은 2009년 제정된 ‘한국 고양이의 날’은 올해로 13번째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이날은 고양이 전문작가 고경원 씨가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라는 속담에서 창안한 것으로 고양이가 오래 살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해진다.

최근 국립국어원 발표에 따르면 길고양이라는 표현이 표준국어대사전에 공식 등재됐다. 그간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했던 도둑고양이는 길고양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격하됐다. 달라진 시대 변화가 반영된 것이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길고양이 학대 사건과 유기묘 문제 또한 끊임없이 들려온다. 그리고 전국 곳곳에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수백, 수천 마리의 고양이가 있다. 사람의 눈길과 손길이 가장 닿지 않는 곳, 바로 재개발 지역이다.

‘꿈꾸는 고양이’의 공동 감독 지원, 강민현은 서울의 달동네, 경기도 성남, 대구, 부산의 재개발 지역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무너지고 부서진 집들에 깔려 죽어가는 생명들이 있다. 어쩌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도시생태계의 일원인 고양이들을 인간들이 멋대로 더 좋은 집에서 살겠다고 죽이고 있는 건 아닐까?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꿈꾸는 고양이’는 어두운 골목 한 켠에서 만난 고양이에게 ‘꿈’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그저 살고자 하는 고양이와 그 생명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 영화는 서로 교감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철거촌에 남겨진 길고양이에 대한 대책을 함께 생각하고, 한발 더 나아가 사람과 동물과의 공존을 고민한다.

영화의 내레이션은 14년차 베테랑 배우이자 고양이 집사이자 인기 유튜버인 남기형이 맡았다. 출연묘의 면면도 대단하다. 꿈이, 삼순이, 이쁜이, 장군이, 헌터, 춘희, 짧짧이, 반쪽이 등 성격도 외모도 각기 다른 매력적인 ‘코숏’(코리안숏헤어) 고양이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향한 아름다운 꿈의 여정은 9월 9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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