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산으로 ‘트래블 버블’ 차질…사이판 8월 한 달 격리면제 유보

입력 2021-08-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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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PIC 사이판서 5일간 의무체류
트래블 버블 방문객 지원책, 연말까지 연장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여행업계가 기대하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이 첫 시행지역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첫 시행지역으로 협약을 맺은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사진)이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해 8월 한 달간 격리면제를 유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북마리아나 제도를 관할하는 마리아나관광청은 트래블 버블로 사이판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8월 동안 5일간의 안전이동 동선제한을 실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안전이동 동선제한 조치는 PIC 사이판에서 실시한다. 사이판 도착 직후 PIC 리조트에서 시행한 PCR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리조트 내에서는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안전이동 동선제한 기간 동안 투숙비와 식비는 북마리아나 주정부가 지원한다.

사이판은 우리나라 국토부와 6월 30일 국가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 시행에 합의했다. 협약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고 14일이 지난 여행객이 사이판에서 음성확인이 되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항공사들이 잇따라 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여행사들도 단체여행 모객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기대했던 여름휴가철 성수기에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세계적 확산이란 악재가 터졌다. 마리아나 주정부는 일단 8월 한 달간 동선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이후 델타 변이 확산 추이를 모니터링해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해 마리아나관광청은 트래블 버블 방문객 지원책인 ‘TRIP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현재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트래블 버블 여행자들이 투숙하는 켄싱턴 호텔 사이판, 사이판 월드리조트 등을 TRIP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다. 상품을 예약한 여행자의 현지 PCR검사 비용과 추가 여행경비도 지원한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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