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대비 영입 기한 종료’ KIA, 2년 연속 ‘나 홀로’ 외국인투수 체제

입력 2021-08-16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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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다니엘 멩덴. 사진제공|기아 타이거즈

빠른 새 외국인투수 영입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2년 연속 한 명의 외국인투수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갑작스러운 공백에 대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KIA는 현재 외국인투수로 다니엘 멩덴(28)만을 등록하고 있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31)가 9일 대마초 성분이 함유된 담배 구입으로 퇴출된 영향이다. KIA는 대체 외국인투수를 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포스트시즌에도 뛸 수 있는 외국인투수의 영입 마감 시점은 15일로 끝났다.
이제부터는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는 활용할 수 없다. 절반도 남지 않은 정규시즌의 잔여일정만을 맡기기 위해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2주간의 자가격리 규정을 고려하면 더더욱 어렵다.

KI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투수 공백 속에 후반기를 보낸다. 2020년에는 브룩스가 가족의 교통사고로 인해 일찍 시즌을 접고 미국으로 떠나 드류 가뇽만으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올해는 멩덴이 고군분투하는 수밖에 없다.

선발진 운영에 더 여유가 없어질 전망이다. 후반기 첫 주에는 우천순연의 여파로 임기영~김현수~멩덴~이의리만으로도 로테이션 소화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김현수 외에도 대체 선발 한 명이 더 필요하다. 더욱이 신인이면서도 2020도쿄올림픽까지 다녀온 이의리는 주 2회 등판이 거의 불가능하다. 상황에 따라선 대체 선발을 3명까지 가동해야 한다. 8연승으로 기분 좋은 여름을 보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KIA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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