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요키시(왼쪽), 삼성 원태인. 스포츠동아DB

키움 요키시(왼쪽), 삼성 원태인. 스포츠동아DB


외국인투수의 강세가 계속되는 것일까. 아니면 토종투수의 극적 반격이 이뤄질까.


17일까지 다승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주자는 11승을 거둔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다. 전반기를 9승(5패)으로 마친 요키시는 후반기 2경기에 등판해 전승을 챙겼다. 현재 다승 부문 단독선두다.


2위에는 토종투수가 자리하고 있다. 전반기에만 10승(4패)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여전히 상위권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원태인은 2020도쿄올림픽 출전 여파로 후반기에는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재충전을 완료한 뒤 이번 주말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둘의 레이스가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투수와 토종투수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선 최근 수년간 외국인투수들이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20승), 2019년에도 두산 조쉬 린드블럼(20승), 2018년에도 두산 세스 후랭코프(18승)가 다승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2017년에는 토종투수가 다승왕에 등극했다. 다만 공동 수상으로 외국인투수가 함께 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나란히 20승을 마크했다. 2017년 이전에도 다승왕 타이틀은 외국인투수 단독 또는 토종투수와 공동수상이었다. 토종투수가 홀로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2012년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17승)이 마지막이었다.


외국인투수의 강세가 유독 강했던 지난해에는 토종투수들이 다승왕 경쟁구도에 제대로 명함을 내밀지도 못했다. 올해는 원태인을 비롯해 백정현(삼성·9승), 김민우(한화 이글스·9승) 등 여러 후보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토종투수가 9년 만에 다승왕 단독 수상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