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항저우AG! 한국축구, 새판짜기는?…다음주 도쿄 리뷰 시작

입력 2021-08-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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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는 2020도쿄올림픽을 ‘절반의 성공’으로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올림픽축구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를 2승1패로 통과한 뒤 멕시코와 8강전에서 3-6으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쉬워할 틈이 없다. 2022년 아시안게임(AG)이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될 AG는 내년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그동안 AG와 올림픽을 연계, 운영하는 시스템을 선호해왔다.

‘홍명보호’가 2010광저우AG를 찍고, 2012런던올림픽에 도전했고 ‘김학범호’가 2018자카르타-팔렘방AG를 거쳐 도쿄올림픽을 준비했다. 다만 2014인천AG 금메달을 안긴 고 이광종 감독의 가슴 아픈 상황으로 인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이 지휘했다. 신 감독은 리우올림픽에 이어 국가대표팀을 맡아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섰다.

KFA는 새판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최대 현안은 항저우AG에 나설 신임 사령탑 선임이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된 가운데 KFA는 9월 초까지는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인선한다는 계획이다.

축구계 하마평에는 여러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과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진철 전 17세 이하(U-17) 감독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KFA 현 집행부에서도 이름값이 높은 지도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변수가 있다. 항저우AG 시간표다. 대회를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당장 10월 싱가포르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이 열린다. H조에 편성된 한국은 개최국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티모르, 필리핀과 격돌한다.

일각에서는 김 감독의 유임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한 만큼 AG 출전 자격이 있는 22세 이하(U-22) 자원들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자카르타-팔렘방AG 우승 등의 성과를 보인 김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는 시나리오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KFA 관계자는 “현직 프로 감독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쿄올림픽 리뷰가 다음주 시작된다. ▲코칭스태프 대회 결산 ▲TGS 리포트 ▲스포츠과학위원회의 체력준비 보고서 ▲스카우트위원회의 선수 선발 의견 등에다 KFA 행정 파트의 대표팀 지원(캠프·평가전 등) 보고 등이 순차 진행되는 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출전국들에 일괄 제공한 영상과 김 감독의 개인적 노력에 전력분석을 의존했던 도쿄대회의 경우,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이나 TSG 위원이 파견되지 않아 여기에 대한 집중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몽규 회장 역시 올림픽 리뷰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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