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김태형 감독 “A 도핑 위반 무혐의, 본인과 팀 모두 잘된 일”

입력 2021-08-18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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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소속 선수 A의 도핑 위반 무혐의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산 구단은 17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A에 대한 도핑방지 규정 위반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KADA는 4월 A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금지약물 X의 대사물질 Y가 검출됐고, 2개월 뒤인 6월 이를 확인해 KBO와 구단에 알렸다. A는 7월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강하게 억울함을 호소했고, 약 1개월의 조사 끝에 혐의를 벗었다.

A는 청문회에서 매일 사용하는 바디로션과 샤워 제품 등에 포함된 성분 Z를 통해 금지약물 X의 대사물질 Y가 검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소명했다. A를 대리해 소명과정에 직접 참여한 에이전시 대표 B도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KADA도 A의 소명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법의독물학 전문가의 검토, 외국 실험사례 등을 통해 화장품 내 Z성분으로 인해 기준치 이상의 Y가 검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혀 그런(도핑에 적발될 만한) 상황이 없었는데”라며 “본인이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본인에게 잘된 일이고, 팀 입장에서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A는 퓨처스(2군) 경기를 뛰고 몸상태를 점검한 뒤 1군에서 기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기에 당장 경기에 출전하는 데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다.

누구든 이 같은 상황을 겪을 수 있기에 선수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제 선수들도 작은 부분까지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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