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블핑 지수 캠페인 동참…터키산불 ‘묘목 기부’ 행렬 감동

입력 2021-08-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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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스포츠동아DB

한국 스타 팬덤의 선한 영향력이 터키에도 미치고 있다. 최근 터키 국민들이 대규모 산불 피해로 고통을 겪는 가운데 배구선수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스타들의 팬덤이 내민 위로의 행렬이 더욱 길어지고 있다. 이에 터키 언론과 환경운동단체들이 감사함을 표했다.

행렬은 4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대한민국이 터키를 상대로 승리하며 시작됐다. 당시 터키 선수들은 산불 피해로 힘겨워하는 자국민들을 선전으로 위로하고 싶었지만 좌절되면서 눈물을 흘렸다. 터키에서는 지난달 28일 남부지역에서 일어난 산불이 확산해 10만 헥타르(ha) 이상 규모의 숲이 파괴됐다. 수백여 사상자와 수천여 이재민도 발생했다.

이에 터키 프로리그에서 크게 활약한 김연경의 팬들이 그의 이름으로 묘목을 보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제이홉·뷔·지민의 국내외 팬들이 동참했다.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의 팬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SNS 등 온라인에서 ‘#prayforturkey(터키를 위해 기도하자)’ 등 태그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재단 임병인 터키 이스탄불 통신원에 따르면 현지 언론이 이에 관심을 드러내는 가운데 한국 록밴드 와이하이의 팬들도 묘목을 기부하고 있다. 2019년 현지 콘서트를 열기도 한 그룹은 지난해 이즈미르 지역을 강타한 진도 7.0 규모의 강진 때에도 SNS로 팬들에게 터키를 돕자는 캠페인을 펼쳤다.

임 통신원은 현지 단체를 인용해 “묘목을 기부하는 한국인들이 날마다 줄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위로의 손길은 12만 묘목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터키 환경단체연대협회 등은 홈페이지에 한글로 감사를 표했다. 환경단체연대협회는 17일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한다”면서 ”형제애의 표시로 한국·터키 ‘우정의 숲’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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